등록 : 2018.02.27 10:15
수정 : 2018.02.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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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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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행정관 엽기적 성의식은 젠더폭력
대통령의 동참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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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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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미투 운동’ 지지 의사를 밝힌 문재인 대통령에게 여성 비하적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조 대표는 27일 최고위 회의에서 “미투 운동으로 세상이 들끓고 있고 숨죽이던 을들의 용기로 세상이 바뀌고 있다. 이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젠더폭력을 발본색원을 하라며, 부끄럽고 아파도 이 기회에 실상을 드러내고 근본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대통령의 관심과 동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등잔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떠오른다”며 탁 행정관을 언급했다. 조 대표는 “탁 행정관의 엽기적 성의식과 여혐은 심각한 젠더폭력 수준”이라며 “지금 까발려진 가해자들에 비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동참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해야 한다. 대통령의 말대로 아프더라도 이 기회에 실상을 드러내고 청와대부터 발본색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탁 행정관은 2007년에 펴낸 자신의 책에서 “콘돔 사용은 성관계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건 테러를 당한 기분” 등의 적나라한 여성 비하 표현을 썼던 사실이 불거지며 정치권과 여성계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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