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03 20:16
수정 : 2018.03.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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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전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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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피해자들에 두 번 상처 입혔다"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의 이른바 '수컷 본능'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차 전 의원은 2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인간의 DNA, 남자 수컷은 많은 곳에 씨를 심으려 하고 있다. 이런 본능을 문화로 통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사회 각계로 번지고 있는 성폭력 피해 폭로·고발 운동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을 주제로 한 대화 도중 나온 발언이었다.
이와 관련해 민주평화당 김형남 부대변인은 3일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은 남성을 속물 취급하고 여성을 '씨받이' 격으로 전락시킨 한국당 소속 차 전 의원에게 분노하고 있다"면서 "한국당과 차 전 의원은 '씨'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부대변인은 "차 전 의원의 발언은 남성을 성 충동 존재로 전락시키고, 남성의 성폭력 행위를 정당화해 미투 피해자들에게 두 번 상처를 입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가해자들은 본능에 충실했을 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인가"라며 "이래서 국민은 한국당을 소위 '홍발정(홍준표+돼지발정제)당'이라고 비꼬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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