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4.08 16:59
수정 : 2018.04.0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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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경기 수원시 화성행궁 과정에서 열린 ‘2018년 경기 노·사·정 등반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주자들. 왼쪽부터 이재명·양기대·전해철 예비후보. 사진 양기대 예비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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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선관위 고발…‘이재명 부인 것’ 의혹 제기돼
이재명 “인신공격·허위사실 따른 마녀사냥 멈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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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경기 수원시 화성행궁 과정에서 열린 ‘2018년 경기 노·사·정 등반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주자들. 왼쪽부터 이재명·양기대·전해철 예비후보. 사진 양기대 예비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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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 나선 전해철 의원이 8일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은 이재명 전 시장 부인의 것’이라는 의혹을 밝혀달라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제의 트위터 계정에서) 저에 대한 허위와 악의적인 비방이 있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훨씬 더 패륜적인 내용이 담긴 트위터였다”며 “논란 종식을 위해 이(재명) 후보 쪽에 공동조사를 제안했는데 이를 거부한 것으로 보여 그 계정의 주인이 누구인지, 왜 그런 패륜적인 글을 썼는지 확인하려고 경기도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이 트위터 계정은 ‘@08_hkkim’으로 이 전 시장의 부인 김혜경씨의 영문 이니셜과 같다. 전 의원 쪽은 이날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2016년 12월 16일),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2016년12월 31일) 등 그 계정의 트위터 내용을 참고자료로 배포했다. 또 “@08_hkkim과 이 전 시장은 2013년부터 서로 멘션(말)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정보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이며 심지어는 짜고 치는 느낌도 든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계정의 트위터 이용자가 지난 3일 전 의원을 향해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다”는 글을 올리자 이 계정의 주인이 김혜경씨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은 “아내는 자기 이니셜을 넣은 익명계정을 만들어 누군가를 험하게 비방할 만큼 바보도, 나쁜 사람도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대선경선 후 아내는 몸살에 아픈 허리를 끌고 광주까지 오가며 김정숙 여사님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섰고, 문 후보님 유세에 동행하며 진심을 다해 지지를 호소했다”며 “시장직 때문에 선거운동을 못하는 저 대신 최선을 다했다. 아내는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성공을 바라며 나름 최선을 다한 평범한 당원이자 국민의 한 사람일 뿐”이라고 적었다. 이 전 시장은 “지금 인터넷과 SNS상에서 제 아내를 향한 허위사실에 근거한 도넘은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다”며 “어떤 비난도 공격도 제가 모두 감수할 테니 아내는 끌어들이지 말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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