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5.20 11:54
수정 : 2018.05.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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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회 본청에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 재개발, 재건축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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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자유민주주의 등 신념 잘 형성돼 있지 않다” 평가에
안 “벤처 창업·경영하고 많은 일자리 창출…몸으로 증명”
송파을 당내 갈등엔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 공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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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회 본청에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 재개발, 재건축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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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을 향해 “자유민주주의 등 신념이 잘 형성돼 있지 않다”고 평가한 데 대해 “저는 대한민국에서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경영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사람이다”라며 “그런 일을 해보지 않은 분이 저한테 할 말은 아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20일 국회 본청에서 재개발·재건축 공약을 발표한 뒤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저는 몸으로 증명한 사람인데 무슨 그런 말을 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가 야권의 후보단일화,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데 대해 “저는 많은 국민들이 누가 박원순 시장을 이길 수 있을 것인가 (판단해) 그 후보에게 모든 표를 몰아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인위적 단일화 없이도 중도·보수층에서 자신에게 표를 몰아줄 것이란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안 후보는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을 두고 당내 갈등이 지속되는 데 대해선 “이번 지방선거는 아주 힘든 선거다”라고 전제한 뒤 “당의 명운이 걸린 선거라 당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최대한 전진 배치해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의 입장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를 공천해달라고 요청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장을 공천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안 후보는 “저는 모든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서울 노원병은 제가 바로 그 지역의 직전 현역 국회의원이기도 했고 지금은 또 서울시장 후보 아니냐. 그렇지만 우리 당이 똘똘 몽쳐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모든 사람들이 총력을 다 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바른정당 출신 이준석 후보가 공천된 만큼 송파을은 자신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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