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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9.19 11:15 수정 : 2018.09.19 17:49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의 환영공연을 관람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무대에 올라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순안공항에 이어 삼지연악단 공연 관람객에도 ‘90도 인사’
권위주의 익숙한 북한 주민에 탈권위적 행보 ‘파격’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의 환영공연을 관람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무대에 올라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에게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인사했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와 함께 18일 저녁 평양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의 환영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이 끝나고 무대에 오른 문 대통령 부부는 삼지연 악단 단원들을 격려한 뒤 몸을 돌려 평양 시민들을 향해서도 허리를 깊이 숙여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같은 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 환영장에 나온 북한 주민들에게 한 ‘90도 인사’에 이어 두 번째다. 북한에선 악수가 ‘서양식 인사’로, 90도로 허리를 굽히는 인사는 ‘최고 존엄’에게만 허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주민들의 의식을 바꾸는 데에는 전단 100억장 보다 더 큰 효과 거둘 것”(전우용 역사학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누리꾼들도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공화국이 어떤 건지 보고 느꼈을 것”(트위터 이용자 @gajuk****)이라며 반겼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작은 나비의 날갯짓에 태풍이 만들어진다”(@Yonggarigariuk****)며 북한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소 탈권위적인 행보를 보여왔던 문 대통령의 모습을 고려하면, 이번 90도 인사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몸에 배어있는 문 대통령의 배려와 겸손이 북한 주민들에게 인간적 호감도를 한껏 높였을 것”(@yoang****)이라며 남북정상회담도 좋은 성과를 내길 바라는 목소리였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 주민에게 인사하는 문 대통령을 살짝 만진 김 위원장에 대해서 “김 위원장의 표정이 ‘형님 여기서 이러면 제가 곤란해요’ 하는 것 같았다”(@binsan****)고 말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19일 아침 <와이티엔>(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새아침’에 나와 문 대통령의 ‘90도 인사’를 두고 “평양 사람들이 상당히 놀랐을 것”이라며 “평화는 확실히 이제 안 깨지겠구나, 평화 무드는 계속되겠구나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화보]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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