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10 10:40
수정 : 2018.10.1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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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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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동력 잃은 상태서 성과 내기 어려울 것”
“적당히 고비 넘기는 타성에 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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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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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 물갈이를 주도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전원책 변호사가 주도하는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의 인적 쇄신에 대해 “당이 동력을 잃은 상태에서 조강특위가 힘을 받아 국민 기대를 불러일으킬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장관은 19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석 달 가까이 되지만 변화 에너지를 끌어내는 게 잘 안 됐다. 변화 동력을 잃은 상태에서 조강특위가 출범했는데, 특별히 힘을 받아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에 있는 분들과 얘기해보니 (인적 쇄신에) 다들 시큰둥하고 관심 없더라. 어차피 내년 초 전당대회를 하면 새로운 대표가 선출될 것이고 또 한차례 당협위원장 교체가 지나갈 텐데, 몇달짜리 당협위원장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장관은 “전원책 변호사께서 칼자루 이야기를 했다. 그것도 일종의 허세처럼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조강특위도 애만 쓰지 국민 기대를 불러일으킬 만한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또 “당이 거듭 태어나기 위한 뼈아픈 성찰이나 진통을 겪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과거에도 늘 저런 식으로 적당히 고비를 넘기고 왔기 때문에 그게 체질화되고 타성이 돼버렸다”면서 “스스로 성찰이나 반성 없이 새로 태어난다는 건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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