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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3 14:05 수정 : 2005.02.03 14:05



"우리는 핵야망을 포기하도록 북한을 설득하기위해 아시아 정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은 2일 오후 9시(현지시간) 1시간 가량 진행된 2005년도 새해 국정연설에서 북핵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렇게 딱 한마디 언급했을 뿐이다.

북한 문제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왜 그렇게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 갔는 지를 두고 정부 당국과 국내 전문가 사이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외 현안에서 부시 2기 정부가 북핵 문제 보다 이라크 총선이후 민주정부의 출범과 대테러전의 지속적 수행, 그 연장선에서 테러 후원 및 핵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된 시리아와 이란 문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북핵 문제도 심각하기는 하지만, 이들 사안에 비해 급박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정부 당국자는 3일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 내용에 북한문제와 관련해 별다른얘기가 없을 것이라는 비공식 설명을 미측으로부터 사전에 들었다"며 "당장은 이라크.이란.시리아 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분석도 있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간 것은 이라크 문제 등을 더 집중적으로 다뤄야 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나름대로 이들 사안과 북한 문제를 `분리해서' 다루겠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평양 당국이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보고 6자회담 복귀 여부를 포함한 향후 대미 정책을 정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비공식으로 밝혀온 만큼, 이는 현 상황에서북한을 더 이상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날 발언은 2002년 1월 29일 국정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이라크, 이란과 함께 명시적으로 거론, "악의 축"이라고 비난했던 것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당시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 이라크, 이란을 지목해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들 국가와 이들의 우방인 테러국가들은 세계평화를 위협하려고 무장하며 악의 축을 이루고 있다"고 규정한 바 있다.

(계속)<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YONHAP) 050203 1324 KST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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