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회에서 대의원들은 ▲분당세력과의 합당반대 ▲민주당 중심의 정권 재창출 등의 내용을 담은 합당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결의안 내용을 소리높여 외치며 박수로 환영했다. 또 `국민의 정부'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탄생시킨 `50년 전통의 민주정당'임을 강조하는 발언들이 이어졌고 연설 도중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대의원들의 환호가 끊이질 않았다. 신낙균(申樂均) 대표 직무대행은 대회사를 통해 "입으로만 개혁을 말하는 세력들은 민주당을 죽이려 했지만 민주화 운동의 중심이자 평화개혁 세력인 민주당의 혼까지 말살하지는 못했다"며 "민주당의 재건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신 대행은 이어 "민주당은 4.15 총선이후 큰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폐허와 같았지만 대의원과 당원의 도움으로 허허벌판에 작은 집을 짓게 됐다"며 "시민과 중산층의 정당인 민주당이 안정과 희망을 주고 흔들림없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석(金孝錫) 정책위의장도 정책제언을 통해 "전통야당의 맥을 계승하고 있는 민주당이 경제양극화와 빈부격차를 해소하는데 앞장서겠다"며 "보수와 진보의 대결, 승자독식에 휘말리는 한국정치의 종식을 위해 `제3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어진 막판 유세대결에서 한화갑, 김상현 두 후보는 열린우리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정통민주정당인 민주당의 화려한 부활을 위해 자신을 뽑아줄 것을 대의원들에게 호소했고 대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하며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결국 경선이 한 전 대표의 압도적 승리로 끝나자 저녁 늦게까지 자리를 지키던대의원과 당원들은 한 전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며 축제 분위기에 젖어들었다. 연단에 앉아있던 한 전 대표는 두 주먹을 불끈 쥐어 감격을 표시했고 옆에 있던김 전 고문도 한 전 대표와 악수를 하며 당선을 축하했다. 한 전 고문은 당선 수락연설을 통해 "누가 정통 민주정당을 지켜야하는 지를 판단한 위대한 심판"이라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한 뒤, 곧바로 화살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돌렸다. 그는 노 대통령이 최근 당 소속 김효석 의원에게 교육부총리직을 제의하면서 `합당 파문'에 시달렸던 것을 의식한 듯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할것을 촉구했다. 그는 그러나 여야 대표 회담의 정례화를 요구하면서 노 대통령이 이를 수락할경우 초당적 협력과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최근까지 강경한 태도에서 다소 누그러진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 전 대표는 또한 "경선에 끝까지 참여해 전당대회를 빛내준 김상현 후보가 있었기에 우리 모두가 승리할 수 있었다"며 김 전 고문에게 격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했다. 김 전 고문은 인사말에서 "한 대표의 압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도 "한 대표가 지금까지 당을 `사당화'한 것은 사실이므로 앞으로는 공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며 뼈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이날 경선 결과는 대의원의 현장투표와 후원당원의 우편투표를 각각 8 대 2의비율로 반영하는 방식에 의해 산출됐다. 한 전 대표는 대의원 유효투표수 4천461표 중 3천662표(82.0%)를 얻었고, 유효우편투표수 7천139표 중 6천390표(87.3%)를 획득했다. 반면 김 전 고문은 대의원으로부터 799표(18.0%), 우편투표에서 929표(12.7%)를얻는 데 그쳐 평균 30%에 달한다는 `비주류' 당원들의 표조차 모두 흡수하지 못한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대의원을 포함한 당원들이 분당과 총선 과정을 거치면서 몰락한당을 재건하기 위한 적임자로 `비주류'인 김 전 고문보다 `리틀 DJ'로 불려온 한 전대표가 더욱 안정감을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오랜 비주류로서 DJ의 그늘을 벗기 위해 노력해왔던 김 전 고문은 40년 정치인생에서 한번도 이루지 못했던 당권 쟁취에 도전했으나, 끝내 고배를 마셨다. 이날 대표 선출 투.개표는 전통적인 수기 방식으로 이뤄져 분당과 총선패배를 거치며 쇠약해진 당세를 실감케 했다. 민주당은 지난 2000년 8.30 전당대회에서 국내 정당 사상 최초로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하는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선도 정당임을 자부했으나 이번 전대에선 재정사정으로 전자투개표 시스템 사용을 포기해야 했다. 한편 전대가 모두 끝난뒤 한 대의원은 긴급동의를 통해 중앙당 및 시.도당 당직자가 일괄 사퇴해 한 신임 대표에게 전권을 줄 것을 제안했고, 또다른 대의원은 청와대 앞으로 몰려가 대선 빚 변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자고 건의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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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당대회 안팎 |
민주당은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대의원 및 당직자 7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당대회는 대회장 복도까지 꽉 메울 정도로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등 분당사태와 17대 총선참패를 통해 집권여당에서 `미니 정당'으로 입지가 추락한 당을 재건하겠다는 당원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자민련 등 각 당에서도 대표 명의의 화환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달했고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최고위원,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대표 등은 대회장에 직접 참석해 대표경선에 나선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와 김상현(金相賢) 전 고문을 격려했다.
그러나 최근 김효석(金孝錫) 의원에 대한 교육부총리 입각제의를 계기로 불거진 민주당 내부의 들끓는 `합당반대' 여론 등을 고려한 탓인지 열린우리당은 임채정(林采正) 의장 명의의 화환만 보냈을 뿐 당직자들을 `축하사절'로 보내지는 않았다.
이날 대회에서 대의원들은 ▲분당세력과의 합당반대 ▲민주당 중심의 정권 재창출 등의 내용을 담은 합당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결의안 내용을 소리높여 외치며 박수로 환영했다. 또 `국민의 정부'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탄생시킨 `50년 전통의 민주정당'임을 강조하는 발언들이 이어졌고 연설 도중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대의원들의 환호가 끊이질 않았다. 신낙균(申樂均) 대표 직무대행은 대회사를 통해 "입으로만 개혁을 말하는 세력들은 민주당을 죽이려 했지만 민주화 운동의 중심이자 평화개혁 세력인 민주당의 혼까지 말살하지는 못했다"며 "민주당의 재건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신 대행은 이어 "민주당은 4.15 총선이후 큰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폐허와 같았지만 대의원과 당원의 도움으로 허허벌판에 작은 집을 짓게 됐다"며 "시민과 중산층의 정당인 민주당이 안정과 희망을 주고 흔들림없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석(金孝錫) 정책위의장도 정책제언을 통해 "전통야당의 맥을 계승하고 있는 민주당이 경제양극화와 빈부격차를 해소하는데 앞장서겠다"며 "보수와 진보의 대결, 승자독식에 휘말리는 한국정치의 종식을 위해 `제3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어진 막판 유세대결에서 한화갑, 김상현 두 후보는 열린우리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정통민주정당인 민주당의 화려한 부활을 위해 자신을 뽑아줄 것을 대의원들에게 호소했고 대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하며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결국 경선이 한 전 대표의 압도적 승리로 끝나자 저녁 늦게까지 자리를 지키던대의원과 당원들은 한 전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며 축제 분위기에 젖어들었다. 연단에 앉아있던 한 전 대표는 두 주먹을 불끈 쥐어 감격을 표시했고 옆에 있던김 전 고문도 한 전 대표와 악수를 하며 당선을 축하했다. 한 전 고문은 당선 수락연설을 통해 "누가 정통 민주정당을 지켜야하는 지를 판단한 위대한 심판"이라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한 뒤, 곧바로 화살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돌렸다. 그는 노 대통령이 최근 당 소속 김효석 의원에게 교육부총리직을 제의하면서 `합당 파문'에 시달렸던 것을 의식한 듯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할것을 촉구했다. 그는 그러나 여야 대표 회담의 정례화를 요구하면서 노 대통령이 이를 수락할경우 초당적 협력과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최근까지 강경한 태도에서 다소 누그러진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 전 대표는 또한 "경선에 끝까지 참여해 전당대회를 빛내준 김상현 후보가 있었기에 우리 모두가 승리할 수 있었다"며 김 전 고문에게 격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했다. 김 전 고문은 인사말에서 "한 대표의 압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도 "한 대표가 지금까지 당을 `사당화'한 것은 사실이므로 앞으로는 공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며 뼈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이날 경선 결과는 대의원의 현장투표와 후원당원의 우편투표를 각각 8 대 2의비율로 반영하는 방식에 의해 산출됐다. 한 전 대표는 대의원 유효투표수 4천461표 중 3천662표(82.0%)를 얻었고, 유효우편투표수 7천139표 중 6천390표(87.3%)를 획득했다. 반면 김 전 고문은 대의원으로부터 799표(18.0%), 우편투표에서 929표(12.7%)를얻는 데 그쳐 평균 30%에 달한다는 `비주류' 당원들의 표조차 모두 흡수하지 못한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대의원을 포함한 당원들이 분당과 총선 과정을 거치면서 몰락한당을 재건하기 위한 적임자로 `비주류'인 김 전 고문보다 `리틀 DJ'로 불려온 한 전대표가 더욱 안정감을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오랜 비주류로서 DJ의 그늘을 벗기 위해 노력해왔던 김 전 고문은 40년 정치인생에서 한번도 이루지 못했던 당권 쟁취에 도전했으나, 끝내 고배를 마셨다. 이날 대표 선출 투.개표는 전통적인 수기 방식으로 이뤄져 분당과 총선패배를 거치며 쇠약해진 당세를 실감케 했다. 민주당은 지난 2000년 8.30 전당대회에서 국내 정당 사상 최초로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하는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선도 정당임을 자부했으나 이번 전대에선 재정사정으로 전자투개표 시스템 사용을 포기해야 했다. 한편 전대가 모두 끝난뒤 한 대의원은 긴급동의를 통해 중앙당 및 시.도당 당직자가 일괄 사퇴해 한 신임 대표에게 전권을 줄 것을 제안했고, 또다른 대의원은 청와대 앞으로 몰려가 대선 빚 변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자고 건의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날 대회에서 대의원들은 ▲분당세력과의 합당반대 ▲민주당 중심의 정권 재창출 등의 내용을 담은 합당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결의안 내용을 소리높여 외치며 박수로 환영했다. 또 `국민의 정부'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탄생시킨 `50년 전통의 민주정당'임을 강조하는 발언들이 이어졌고 연설 도중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대의원들의 환호가 끊이질 않았다. 신낙균(申樂均) 대표 직무대행은 대회사를 통해 "입으로만 개혁을 말하는 세력들은 민주당을 죽이려 했지만 민주화 운동의 중심이자 평화개혁 세력인 민주당의 혼까지 말살하지는 못했다"며 "민주당의 재건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신 대행은 이어 "민주당은 4.15 총선이후 큰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폐허와 같았지만 대의원과 당원의 도움으로 허허벌판에 작은 집을 짓게 됐다"며 "시민과 중산층의 정당인 민주당이 안정과 희망을 주고 흔들림없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석(金孝錫) 정책위의장도 정책제언을 통해 "전통야당의 맥을 계승하고 있는 민주당이 경제양극화와 빈부격차를 해소하는데 앞장서겠다"며 "보수와 진보의 대결, 승자독식에 휘말리는 한국정치의 종식을 위해 `제3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어진 막판 유세대결에서 한화갑, 김상현 두 후보는 열린우리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정통민주정당인 민주당의 화려한 부활을 위해 자신을 뽑아줄 것을 대의원들에게 호소했고 대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하며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결국 경선이 한 전 대표의 압도적 승리로 끝나자 저녁 늦게까지 자리를 지키던대의원과 당원들은 한 전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며 축제 분위기에 젖어들었다. 연단에 앉아있던 한 전 대표는 두 주먹을 불끈 쥐어 감격을 표시했고 옆에 있던김 전 고문도 한 전 대표와 악수를 하며 당선을 축하했다. 한 전 고문은 당선 수락연설을 통해 "누가 정통 민주정당을 지켜야하는 지를 판단한 위대한 심판"이라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한 뒤, 곧바로 화살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돌렸다. 그는 노 대통령이 최근 당 소속 김효석 의원에게 교육부총리직을 제의하면서 `합당 파문'에 시달렸던 것을 의식한 듯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할것을 촉구했다. 그는 그러나 여야 대표 회담의 정례화를 요구하면서 노 대통령이 이를 수락할경우 초당적 협력과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최근까지 강경한 태도에서 다소 누그러진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 전 대표는 또한 "경선에 끝까지 참여해 전당대회를 빛내준 김상현 후보가 있었기에 우리 모두가 승리할 수 있었다"며 김 전 고문에게 격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했다. 김 전 고문은 인사말에서 "한 대표의 압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도 "한 대표가 지금까지 당을 `사당화'한 것은 사실이므로 앞으로는 공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며 뼈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이날 경선 결과는 대의원의 현장투표와 후원당원의 우편투표를 각각 8 대 2의비율로 반영하는 방식에 의해 산출됐다. 한 전 대표는 대의원 유효투표수 4천461표 중 3천662표(82.0%)를 얻었고, 유효우편투표수 7천139표 중 6천390표(87.3%)를 획득했다. 반면 김 전 고문은 대의원으로부터 799표(18.0%), 우편투표에서 929표(12.7%)를얻는 데 그쳐 평균 30%에 달한다는 `비주류' 당원들의 표조차 모두 흡수하지 못한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대의원을 포함한 당원들이 분당과 총선 과정을 거치면서 몰락한당을 재건하기 위한 적임자로 `비주류'인 김 전 고문보다 `리틀 DJ'로 불려온 한 전대표가 더욱 안정감을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오랜 비주류로서 DJ의 그늘을 벗기 위해 노력해왔던 김 전 고문은 40년 정치인생에서 한번도 이루지 못했던 당권 쟁취에 도전했으나, 끝내 고배를 마셨다. 이날 대표 선출 투.개표는 전통적인 수기 방식으로 이뤄져 분당과 총선패배를 거치며 쇠약해진 당세를 실감케 했다. 민주당은 지난 2000년 8.30 전당대회에서 국내 정당 사상 최초로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하는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선도 정당임을 자부했으나 이번 전대에선 재정사정으로 전자투개표 시스템 사용을 포기해야 했다. 한편 전대가 모두 끝난뒤 한 대의원은 긴급동의를 통해 중앙당 및 시.도당 당직자가 일괄 사퇴해 한 신임 대표에게 전권을 줄 것을 제안했고, 또다른 대의원은 청와대 앞으로 몰려가 대선 빚 변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자고 건의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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