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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3 22:46 수정 : 2005.02.03 22:46

민주당 한화갑(韓和甲.66) 의원이 3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재선출됐다.

4선 경력의 한 대표는 1967년 7대 총선때부터 40년 가까이 김대중 전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고, 연설 스타일까지 김 전 대통령을 닮아 `리틀DJ'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동교동계의 적자다.

2002년 4.27 전당대회에서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한 대표는 대선직후 노무현 대통령측과의 불화로 대표직을 사임했고, 지난해 4.15총선때전남 무안.신안 지역구에서 기사회생한뒤 비상체제의 민주당 대표로서 대여 강경노선을 이끌어왔다.

이날 대표 경선 결과로 민주당은 앞으로 한 대표 단일지도체제 하에서 `독자생존'의 길을 모색하게 됐다.

한 신임대표는 열린우리당을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종료와 함께 소멸할 당"이라고 지칭하면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합당에 강하게 반대해왔고, 더욱이이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명의로 합당반대 결의안까지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날 전대에서 합당반대 결의안 채택에 이어 합당과 해산에 관한 건을중앙위원회 권한 위임 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배수진을 쳤다.

김효석 의원에 대한 교육부총리 입각 제의 등으로 인해 당의 지지층이흔들리는 것을 차단하고, 2006년 지방선거를 전후해 다시 합당이나 연정, 정계개편론이 제기될 경우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배수진을 친 셈이다.

민주당은 우선 오는 4월 치러질 재.보선에서 목포시장 보궐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수도권 국회의원 재.보선에도 적극적으로 후보를 공천해 원내 3당으로의 도약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날 전대 행사장에 7천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황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9석짜리 소수정당으로서의 현실적인 한계, 유력한 잠재적대권주자의 부재, 심심찮게 제기될 여당과의 합당 및 통합론 등은 한 대표 체제의민주당에 큰 어려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분당과 17대 총선을 거치면서 약화되고 노령화된 당원 조직을 확장시켜나가는 일도 3% 정도의 지지율로는 쉽게 달성하기 힘든 과제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이날 전대에서 후원당원 중심 체제로 당을 재편하고 지구당을 대체한 지역운영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체제 정비를 다짐했고, 한 대표 역시 계파를 초월한 당 운영과 젊은 인재의 기용을 공언하고 나섰다.

민주당과 한 대표의 이같은 구상이 현실정치의 높은 장벽 앞에서 어떻게 실현될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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