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04.23 11:54 수정 : 2019.04.23 20:48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간담회에서 추모행사 주제, 노무현시민센터 건립 취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간담회
“노 전 대통령 안 계셔서 아쉽지 않은 날 하루도 없어”
2021년 개관 목표 6월 ‘노무현시민센터’ 착공
‘정계복귀설’ 일축…“안 믿어주면 방법이 없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간담회에서 추모행사 주제, 노무현시민센터 건립 취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행사의 표어는 ‘새로운 노무현’”이라며 “지난 10년 상당히 긴 애도와 추모의 시간 가져왔으니 이제 시대적 과제를 재발견하고 사람 사는 세상을 실현하자는 뜻에서 발랄한 추모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23일 오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강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5월 한 달간 서울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열릴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행사 내용을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이 뭐가 새롭냐’고 말씀하실 수 있는데,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과제와 노무현이라는 시대정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유 이사장은 10년 전 이맘때 있었던 노 전 대통령과의 마지막 독대를 회상했다. 유 이사장은 “10년 전 이맘때는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고 인격적 모욕을 당하던 시점인데 10년 전 4월19일에 (노 전 대통령을) 즐겁게 해드리려고 가서 3시간 정도 많이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다”며 “만약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다 잊고 몇 시간이라도 웃을 수 있게 더 즐거운 시간 만들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게 좋은 지적 자극을 주던 노 전 대통령이 곁에 안 계셔서 아쉽지 않은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며 지난 10년의 개인적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질문을 받은 유 이사장은 “포괄적으로 잘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평가를 피했다. 유 이사장은 참여정부의 세 가지 주요 국정방침인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잘사는 균형발전 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기준으로 “우리가 현재 어디에 와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민주주의 위기는 상당 부분 해소를 했고 서민경제 위기는 아직 해결을 못 했다. 한반도 평화 과제는 2년 전보다는 안정됐으나 구조적 해결까지는 여러 고비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여전히 유 이사장의 정계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그는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유시민 대선·총선 역할론’에 관한 질문이 재차 나오자 유 이사장은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안 믿어주면 말로는 방법이 없다. 그건 몇몇 분들의 희망 사항일 뿐 제 인생은 제가 결정한다”며 “정치 재개할 생각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안 산다”고 말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복귀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전혀 없다. 이해찬 대표는 저를 그냥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만 대해주신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은 다음 달 11일 대전·12일 광주·18일 서울·19일 부산에서 시민문화제를 열고 노 전 대통령의 기일인 다음 달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추도식을 엄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단은 2021년 개관을 목표로 오는 6월 서울 종로구에 ‘노무현 시민센터’(가칭) 착공에 들어간다는 소식도 전했다. 오는 5월2일부터 재단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노무현 시민센터 건축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 모금 목표액은 100억원이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