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2.06 09:40 수정 : 2005.02.06 09:40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전국단위의 민심조성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는 설 연휴를 맞아 민심잡기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예년과 달리 양당은 상대당을 헐뜯거나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당보 또는 홍보책자를 가두배포하는 일을 삼가고, 불우 이웃과 산업현장 등을 찾아 밑바닥 정서를 파악하는 민생중시에 설 연휴기간의 홍보전략을 맞췄다.

◇열린우리당 = 민생안정을 위해 발로 뛰는 모습에 초점을 맞추는 포지티브 전략으로 책임있는 여당의 이미지를 각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소위 `4대 개혁입법'이나 행정수도 후속대책 등 17대 국회 초반의 최대 쟁점과관련해 법안처리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등 외부에 정쟁으로 비쳐질 수 있는 주장은최대한 자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의원들의 귀향활동 지원목적으로 정치권에서 명절마다 수만장씩 인쇄했던 홍보책자도 제작하지 않았다.

대신 소속 의원들에게 지역구에서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쳐달라고 주문해 놓은 상태이다.

설 연휴에 앞서 임채정 의장을 비롯해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결식아동에 대한 도시락 배달행사를 가진 것도 이 같은 설 민심잡기 구상의 일환이다.

우리당은 지난 4일 서울과 수도권 출신 의원들의 경우에는 자신들의 지역구에서,지방 지역구 출신과 비례대표 의원들은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눠 도시락 배달 행사에 참가하도록 했다.


현장 정치 강화를 통해 올들어 여권의 국정 기조로 부각되고 있는 `경제 올인'의 의지를 이런 행사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낸다는 전략인 것이다.

또 설 연휴가 끝난 뒤 소속 의원들로부터 `귀향활동보고서'를 제출받아 현장의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피드백'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우원식 설 대책위원장은 "우리당은 설 연휴기간에도 소외계층을 격려하고 치안 및 의료대책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정책 대안모색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 예년 명절과 달리 이번 설 연휴엔 국민에게 정치활동이나 정책을알리기보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민심을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말하는 귀향활동'에서 `듣는 귀향활동'으로 방향을 완전히 바꾼 셈이다.

정치권이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채 정쟁만 일삼아왔다는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는 점과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서민경제가 어느 때보다도 어렵다는 점을 두루 감안한 것이다.

이에따라 한나라당은 귀향활동의 초점을 민생현장 살피기로 잡았다.

지난주 의원연찬회에서 중도실용주의에 기반한 `민생정치 '를 실현키로 결의했고, 이에 맞춰설 연휴부터 이를 실천에 옮기겠다는 것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올해는 당에서 `민생 올인'을 선언한 만큼 정쟁을 지양하고민생살피기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표부터 6일 서울 성북구 소재 중증장애아동 요양시설, 용산구소재 소년가장 및 결식아동 가정, 위탁보호아동 가구 등을 방문하고 7일엔 인천 연안여객터미널과 인근 어시장을 돌아보며 설 민심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들에게도 지역구내의 사회복지시설, 재래시장, 공사장 등을 방문해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해 향후 입법활동에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설 연휴 불법.탈법 우려가 있는 활동을 자제, `깨끗한 정치문화'를 선도키로 하고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정부여당 비판하는 홍보자료를 배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설 연휴와 관련된 선거법 위반 사례자료집을 의원들에게 나눠주고 솔선수범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