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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0 13:14 수정 : 2005.02.10 13:14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설을 앞두고 20년전 자신을 고문했던 `고문 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을 면회하고 용서의 뜻을 밝힌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 전 경감은 지난 85년 민추위 사건과 관련, 치안본부 남영동 분실에서 조사를받았던 김 장관에게 10여차례에 걸쳐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행했던 `고문기술자'로지난 2000년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김 장관은 지난 7일 여주교도소를 방문, 교도관의 입회 아래 수감 중인 이 전경감을 30여분간 만났다고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이 전했다.

이 전 경감은 이날 면회에서 과거에 자신이 행했던 각종 고문행위를 뉘우치고있다며 용서를 구했고, 김 장관은 가해자인 이 전 경감을 이미 용서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예전부터 주변 인사들에게 이 전 경감을 용서할 수 있다는 말을 해왔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직접 당한 고문의 기억 때문에 상당한 고통을 겪어온 것으로알려졌다.

또한 김 장관은 20년 전의 가혹한 고문으로 지금까지도 각종 육체적인 고문 후유증을 겪고 있는 상태다.

김 장관은 지난 99년 도피 중이었던 이 전 경감이 자수하자 "살고 싶지 않을 정도로 고통스럽고 모욕적인 상황이어서 기억하고 싶지않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장관이 이 전 경감을 직접 찾은 것은 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중 한명으로서 스스로 새해 화두로 내세운 `국민통합'을 몸소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의 한 측근은 "김 장관이 고통스러운 과거를 완전히 정리하고싶었을 것"이라며 "이 전 경감도 종교에 귀의한 뒤 종교인을 통해 김 전 장관에게참회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측근은 "면회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김 전 장관은 7일 여주교도소를 방문해 이 전 경감뿐 아니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감 중인 이상락 전 의원도면회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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