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지역구인 박병석 의원은 "작은 재래시장은 여전히 어렵다고 아우성치고 있고 복지시설은 기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큰 일"이라며 "다만 큰 재래시장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쟁만 일삼고 있는 정치권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오영식 의원은 "제발 싸움질은 그만두고 경제부터 살리는 `일하는 국회'가 되달라는 항의성 요구가 많았다"고 전했고, 일부 의원들은 "정치를 똑바로 하라는 목소리가 많아 고개를 들기가 부끄러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대규모 국책사업 등의 현안이 걸린 지역구에서는 조속한 사업시행을 위해 정부.여당이 나서달라는 요구가 거셌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병석 의원은 "행정도시 건설문제에 대한 충청권의 민심은 분노반 기대반"이라며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결판을 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말했고, 장영달의원은 "새만금 사업을 제대로 진행시켜달라는 전북인들이 원성이 많았다"고 전했다. 우리당은 설 연휴기간 지역구 의원들의 현장 활동 결과를 종합해 `설 민생탐방보고서'를 발간하는 한편 2월 임시국회 입법 또는 당정협의를 통해 적극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한나라당=한나라당 의원들은 경기침체가 오히려 심화되면서 정치권을 향한 국민들의 불신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입을 모았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날 공식논평을 통해 "경기 회복은 커녕 현실은 싸늘할 뿐"이라면서 "이번 설 민심은 서로 말할 기운도 없어 아무 것도 묻지 않는 침묵"이라고 밝혔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김무성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을 비판하거나 욕하는시간이 없을 정도로 경제가 어렵다고 난리였다"며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정부의전망은 현실과 괴리감을 보여주는 것이며, 국민들은 정부의 이런 무감각에 더 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문수(金文洙.경기 부천 소사) 의원은 "경기 지표상 경제가 나아진다고는 하지만 작년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상인은 한 명도 없었다"면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커 악수하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권영세(權寧世.서울 영등포 을) 의원도 "경기지표가 조금 호전됐다고는 하지만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것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서민층은 살기 막막하고 중산층은 자포자기하고 이민을 떠날 생각으로 울상 짓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희정(金姬廷.부산 연제) 의원은 "대통령이 TV에 나오면 채널을 돌릴 정도로민심이 악화됐다"며 "재래시장에 가보니 경기가 안좋아 문을 닫거나 업종을 전환한상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경제 살리기에 대한 주문과 함께 야당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의원들이 전했다. 이방호(李方鎬.경남 사천) 의원은 "여당이 경제를 망쳐놓으면 야당이라도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야 하는데 한나라당이 어떤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유기준(兪奇濬.부산 서) 의원은 "과거사법 문제 등 `3대 입법'을 놓고 작년처럼여야가 정쟁을 벌인다면 국회가 문을 닫아야 한다는 성토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고 전했다. ◇ 민주노동당.민주당= 공단이 많은 창원시를 지역구로 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정부는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서민들은 이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고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주요 지지기반인 광주.호남지역을 거론하며 "경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인구가 속속 빠져나가면서 호남소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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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설민심 보고 “정치 똑바로” 원성만 |
경기전망 놓고 “희망있다”-“더 어려워질 것” 여야 시각차
설 연휴기간 지역구를 다녀온 여야의원들은 현장민심이 오랜 경기침체로 인한 탓으로 여전히 가라앉아 있었고, 특히 정치권을 바라보는 냉소적인 시선이 거두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올해부터 경기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밑바닥에서 싹트고 있다며 `희망의 증거'를 제시하려고 노력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오히려 커졌다고 주장, 여야의 민심 `독법'은 차이를 보였다.
◇ 열린우리당= 설 연휴기간 지역구에서 귀향활동을 벌이고 돌아온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체감경기가 여전히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경기지표가 호전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각종 경제지표와 언론보도에힘입어 올해부터 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민심을 읽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재래시장이 집중된 서울 강북구를 지역구로 둔 오영식 의원은 10일 "시장을 둘러보니 체감경기가 여전히 바닥이었다"며 "하지만 작년 추석 때와 비교해보면 경기가 풀릴 것 같다고 기대하는 분위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전남 광주가 지역구인 양형일 의원은 "새해가 되면서 이런 저런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어 지역민들 사이에서 `한번 더 속아보자'며 긍정적인 인식이 나오고 있다"며 "작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북 전주.완산을 지역구로 둔 장영달 의원은 "지표가 괜찮아지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니까 기대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고, 경기 의정부시 출신인 문희상 의원은 "새해에는 많이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하더라"고 말했다.
대전이 지역구인 박병석 의원은 "작은 재래시장은 여전히 어렵다고 아우성치고 있고 복지시설은 기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큰 일"이라며 "다만 큰 재래시장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쟁만 일삼고 있는 정치권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오영식 의원은 "제발 싸움질은 그만두고 경제부터 살리는 `일하는 국회'가 되달라는 항의성 요구가 많았다"고 전했고, 일부 의원들은 "정치를 똑바로 하라는 목소리가 많아 고개를 들기가 부끄러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대규모 국책사업 등의 현안이 걸린 지역구에서는 조속한 사업시행을 위해 정부.여당이 나서달라는 요구가 거셌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병석 의원은 "행정도시 건설문제에 대한 충청권의 민심은 분노반 기대반"이라며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결판을 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말했고, 장영달의원은 "새만금 사업을 제대로 진행시켜달라는 전북인들이 원성이 많았다"고 전했다. 우리당은 설 연휴기간 지역구 의원들의 현장 활동 결과를 종합해 `설 민생탐방보고서'를 발간하는 한편 2월 임시국회 입법 또는 당정협의를 통해 적극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한나라당=한나라당 의원들은 경기침체가 오히려 심화되면서 정치권을 향한 국민들의 불신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입을 모았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날 공식논평을 통해 "경기 회복은 커녕 현실은 싸늘할 뿐"이라면서 "이번 설 민심은 서로 말할 기운도 없어 아무 것도 묻지 않는 침묵"이라고 밝혔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김무성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을 비판하거나 욕하는시간이 없을 정도로 경제가 어렵다고 난리였다"며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정부의전망은 현실과 괴리감을 보여주는 것이며, 국민들은 정부의 이런 무감각에 더 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문수(金文洙.경기 부천 소사) 의원은 "경기 지표상 경제가 나아진다고는 하지만 작년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상인은 한 명도 없었다"면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커 악수하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권영세(權寧世.서울 영등포 을) 의원도 "경기지표가 조금 호전됐다고는 하지만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것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서민층은 살기 막막하고 중산층은 자포자기하고 이민을 떠날 생각으로 울상 짓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희정(金姬廷.부산 연제) 의원은 "대통령이 TV에 나오면 채널을 돌릴 정도로민심이 악화됐다"며 "재래시장에 가보니 경기가 안좋아 문을 닫거나 업종을 전환한상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경제 살리기에 대한 주문과 함께 야당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의원들이 전했다. 이방호(李方鎬.경남 사천) 의원은 "여당이 경제를 망쳐놓으면 야당이라도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야 하는데 한나라당이 어떤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유기준(兪奇濬.부산 서) 의원은 "과거사법 문제 등 `3대 입법'을 놓고 작년처럼여야가 정쟁을 벌인다면 국회가 문을 닫아야 한다는 성토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고 전했다. ◇ 민주노동당.민주당= 공단이 많은 창원시를 지역구로 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정부는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서민들은 이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고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주요 지지기반인 광주.호남지역을 거론하며 "경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인구가 속속 빠져나가면서 호남소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대전이 지역구인 박병석 의원은 "작은 재래시장은 여전히 어렵다고 아우성치고 있고 복지시설은 기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큰 일"이라며 "다만 큰 재래시장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쟁만 일삼고 있는 정치권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오영식 의원은 "제발 싸움질은 그만두고 경제부터 살리는 `일하는 국회'가 되달라는 항의성 요구가 많았다"고 전했고, 일부 의원들은 "정치를 똑바로 하라는 목소리가 많아 고개를 들기가 부끄러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대규모 국책사업 등의 현안이 걸린 지역구에서는 조속한 사업시행을 위해 정부.여당이 나서달라는 요구가 거셌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병석 의원은 "행정도시 건설문제에 대한 충청권의 민심은 분노반 기대반"이라며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결판을 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말했고, 장영달의원은 "새만금 사업을 제대로 진행시켜달라는 전북인들이 원성이 많았다"고 전했다. 우리당은 설 연휴기간 지역구 의원들의 현장 활동 결과를 종합해 `설 민생탐방보고서'를 발간하는 한편 2월 임시국회 입법 또는 당정협의를 통해 적극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한나라당=한나라당 의원들은 경기침체가 오히려 심화되면서 정치권을 향한 국민들의 불신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입을 모았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날 공식논평을 통해 "경기 회복은 커녕 현실은 싸늘할 뿐"이라면서 "이번 설 민심은 서로 말할 기운도 없어 아무 것도 묻지 않는 침묵"이라고 밝혔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김무성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을 비판하거나 욕하는시간이 없을 정도로 경제가 어렵다고 난리였다"며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정부의전망은 현실과 괴리감을 보여주는 것이며, 국민들은 정부의 이런 무감각에 더 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문수(金文洙.경기 부천 소사) 의원은 "경기 지표상 경제가 나아진다고는 하지만 작년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상인은 한 명도 없었다"면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커 악수하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권영세(權寧世.서울 영등포 을) 의원도 "경기지표가 조금 호전됐다고는 하지만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것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서민층은 살기 막막하고 중산층은 자포자기하고 이민을 떠날 생각으로 울상 짓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희정(金姬廷.부산 연제) 의원은 "대통령이 TV에 나오면 채널을 돌릴 정도로민심이 악화됐다"며 "재래시장에 가보니 경기가 안좋아 문을 닫거나 업종을 전환한상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경제 살리기에 대한 주문과 함께 야당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의원들이 전했다. 이방호(李方鎬.경남 사천) 의원은 "여당이 경제를 망쳐놓으면 야당이라도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야 하는데 한나라당이 어떤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유기준(兪奇濬.부산 서) 의원은 "과거사법 문제 등 `3대 입법'을 놓고 작년처럼여야가 정쟁을 벌인다면 국회가 문을 닫아야 한다는 성토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고 전했다. ◇ 민주노동당.민주당= 공단이 많은 창원시를 지역구로 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정부는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서민들은 이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고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주요 지지기반인 광주.호남지역을 거론하며 "경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인구가 속속 빠져나가면서 호남소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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