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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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성명 부시연설ㆍ라이스발언 강력 비판 |
북한은 10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조지 부시 미 대통령 취임사와 국정연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인준청문회 발언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외무성 성명은 부시 취임사와 국정연설, 라이스 장관 인준청문회 발언에 북한이요구한 적대정책 포기와 평화공존에 대한 내용은 없고 "우리 제도 전복을 목표로한 새로운 이념대결을 선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성명은 부시 대통령 연설과 라이스 장관 발언 등을 통해 "제2기 부시 행정부가 우리와 절대 공존하지 않겠다는 것을 정책화했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이 취임사와 국정연설에서 강조한 `자유와 민주주의의 확산'과 관련해서는 "세계를 미국식 가치관을 따르는 한(같은) 모양새로 만들어 놓겠다는 다짐"이라고 규정했다.
외무성 성명은 또 라이스 장관 지명자가 강조한 `폭정의 전초기지'와 관련해 "필요하면 무력사용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평양방송(2.4)은 부시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세계 구석진 곳까지 자유의 불길이 타오르게 하겠다'는 강조한 것은 "온 세계를 전쟁의 불바다로 만들고지배하는 힘의 자유를 가지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이 강조하고 있는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해 "미국이 2001년 9.11테러를 계기로 `테러와의 투쟁'을 미국식 민주주의를 힘으로 전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했다"고 비난해 왔다.
결국 북한은 부시 2기 행정부의 북한에 대한 기본시각이 변화가 없고 북한의 체제를 명확히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해 6자회담 거부 입장을 밝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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