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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외무성 성명 가장 ‘격’ 높아 |
북한은 10일 6자회담 참가 무기한 중단과 핵무기 보유를 선언하면서 ‘외무성 성명’이라는 형식을 취했다. 북한 외무성은 그동안 사안에 따라 ‘성명’, ‘대변인 성명’, ‘대변인 담화’, (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변인 답변’ 등 네 가지 형식을 취해왔는데, 성명은 이 가운데 가장 격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외무성 성명’은 2000년 9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뉴욕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미국 항공기 탑승 수속을 밟던 중 외교 관례를 무시한 안전요원들의 검색에 항의해 방문을 취소하면서 성명을 내놓은 이래 4년 5개월 만이다. 당시 성명은 “미국 항공 안전담당 요원이 우리나라가 불량국가이기 때문에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우리 대표단 성원들과 그들의 소지품을 따로 검열해야 하겠다느니 뭐니 하는 파렴치한 요구를 제기했다”고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연합,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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