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하이브리드차, 차세대 반도체 개발
올해 안에 지하철 화재 등 재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재난극복 지능형 로봇 시제품이 선보여 시범보급될 전망이다. 또 일반 차량보다 연비가 50% 이상 개선돼 ℓ당 22㎞를 달리는 대용량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개발되고 공공기관에 하이브리드차 418대가 보급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28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사업 참여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미래형 자동차, 지능형 로봇, 차세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성장동력제품의 조기 사업화를 위해 작년보다 23% 많은 1천449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간담회에는 정세균 산자부 장관과 삼성전자 권오현 사장, 현대차 이현순 사장, LG전자 이희국 사장 등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 16명을 포함, 3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차세대성장동력제품 중 교육용 화재진압용 등으로 개발되는 지능형 로봇 시제품을 교육기관, 소방서, 신규 아파트 단지 등에 시범보급해 로봇에 대한 국민의 친밀감과 이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재난극복 로봇은 지하철처럼 밀폐된 장소에서 화재로 고온의 유독가스가 발생해 사람이 투입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용하게 된다.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공공기관이 구입할 때 대당 2천800만원을 보조, 올해 418대가 보급될 수 있도록 하고 2008년까지는 총 4천170대가 보급되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올해 개발할 하이브리드차는 연비가 ℓ당 22㎞로 기존의 일반차량(베르나 기준)의 ℓ당 12.3㎞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또한 현재 대당 1억원 수준인 하이브리드차는 2009년에 양산이 시작되면 가격이 2천만원대로 떨어질 전망이어서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산자부는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반도체 플래시메모리와 D램의 장점을 모두 가진 256Mb P램 시제품, 인치당 15달러대의 초저가 TFT-LCD 시제품도 선보인다. 산자부는 이밖에 고령화시대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고령친화산업, U(유비쿼터스)-헬스케어 등 고령화 대응기술과 생명과학, 나노, 환경 등이 융합된 신기술 융합산업을 추가 성장동력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산자부는 올해 차세대 자동차.로봇.반도체.디스플레이.전지 등 5대 성장동력산업에서 2만8천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작년보다 38% 증가한 6조1천억원의 연구개발 투자, 21% 증가한 15조3천억원의 설비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장관은 간담회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해 유망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성장동력사업은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 뿐 아니라 양극화 및 고용없는 성장 을 해결해 질 좋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준 기자 ju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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