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04 01:48
수정 : 2006.03.04 01:48
노성일씨 폭행 40대 입건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홍만표)은 3일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작성 당시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 4, 8번을 누가 2, 3번 줄기세포 배양용기에 섞어뿌려 조작했는지 최종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줄기세포 배양을 맡았던 김선종 연구원에 혐의를 두고 있지만, 황 교수가 이를 지시했거나 나중에 알고서도 묵인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인규 3차장은 “줄기세포가 이른바 ‘바꿔치기’(섞어심기) 된 부분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황 교수와 김선종 연구원, 윤현수 한양대 교수, 이양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 서부분소 유전자분석실장 등을 이틀째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4일 이 실장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을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이인규 3차장은 “이 실장은 더 조사할 게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김선종 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자살을 기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 연구원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황 교수를 상대로 줄기세포가 가짜라는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으나 황 교수는 “<문화방송> 피디수첩팀의 취재 이후에 알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밤 10시께 참고인으로 소환된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조사를 마치고 검찰 청사를 빠져 나가다 자신을 황 교수 지지자라고 밝힌 유아무개(42)씨한테서 폭행을 당했다. 서초경찰서는 유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황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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