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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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숭이도 ‘영아 살해’ |
일본 원숭이의 '새끼 살해' 장면이 포착됐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원숭이의 새끼 살해 습속은 1960년대 이후 알려진 일이지만 일본 원숭이들은 대개 무리에서 복수의 수컷 어른 원숭이가 새끼를 공동으로 보호하기 때문에 새끼 살해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오사카대학 대학원 연구진은 오카야마현의 한 일본 원숭이 서식지에서 지난 2003년 9월 새끼 살해 장면을 목격했다며 관련 논문을 조만간 국제학술지에 싣기로 했다.
당시 서식지에는 180여 마리의 일본 원숭이가 살고 있었다. 상황은 이들 무리가 정착지에서 산 쪽으로 이동 중 포착됐다. 생후 4개월의 수컷 새끼 한 마리가 남겨져 어미를 찾고 있을 때 무리에서 수컷 어른 원숭이가 출현, 새끼 원숭이를 격하게 물고 사라졌다.
새끼 원숭이는 이틀 후 죽은 채 발견됐다. 오른 쪽 어깨를 물려 다량의 피를 흘 린 뒤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을 계기로 일본 원숭이 서식지에서의 '새끼 살해' 사례를 모아 분석한 결과 ▲교미기가 시작됐을 때 ▲새끼를 지키는 대장 원숭이가 없을 때 등 상황에서 드물게 새끼 살해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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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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