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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6 11:45 수정 : 2006.03.16 11:45

우리 은하에서 DNA의 이중 나선 구조를 닮은 성운이 발견됐으며 이는 은하 중심부의 자장 때문이라는 연구가 발표됐다고 우주과학 웹사이트 스페이스 닷컴이 15일 보도했다.

이중나선 구조는 살아있는 유기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우주에서 이런 형태가 관측되기는 처음이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의 마크 모리스 등 연구진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처 우주 망원경을 이용, 우리 은하 중심부에서 약 80광년에 걸쳐 뻗어 있는 이중 나선형 성운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네이처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성운들은 "별들로 가득 찬 나선형 은하이거나 형체가 없는 불규칙한 먼지ㆍ가스 덩어리인데 반해 우리가 발견한 것은 DNA 분자들처럼 서로 빙빙 돌아가는 두 가닥의 끈 형태를 하고 있다. 이는 고도의 질서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 은하 중심부의 뒤틀린 자장 때문에 성운이 이처럼 꼬인 형태를 갖게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즉 우리 은하의 자장들은 중심부의 거대한 블랙홀에 의해 간접적으로 형성되는데 물질이 블랙홀로 빨려 들기 전 가장자리를 도는 운동을 하기 때문에 자장이 뒤틀리게 되고 뒤틀린 자장이 성운의 가닥들을 꼬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두 가닥의 끈을 한 점에 고정시킨 뒤 빙빙 돌리면 이중 나선형으로 꼬이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새로 발견된 나선형 성운은 블랙홀에서 약 300광년 떨어진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지구는 블랙홀에서 약 2만5천광년 떨어져 있다.

스피처 망원경은 천체가 방출하는 적외선 에너지를 탐지하는 고해상도 망원경으로 성운의 형태를 명확히 파악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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