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성 기자 cool2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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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목성 위성에 생명체 제공 가능성 |
소행성의 지구 충돌로 인해 우주로 떨어져 나간 지구의 암석들이 토성의 제6위성인 타이탄에 생명을 불어넣었을 수도 있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18일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의 브레트 글래드만 연구팀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유기물이 풍부한 타이탄에 이들 암석의 미생물들이 생명력을 주었을 수 있다며 소행성의 지구 충돌은 타이탄에 도달가능한 충분한 물질을 유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구 충돌로 약 6억개의 암석 파편들이 태양 주위의 궤도로 진입했지만 몇몇만이 대략 약 100만년에 걸쳐 토성이나 목성에 도달할 수 있는 속력을 확보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타이탄을 비롯해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에서 생명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데 글래드만 박사팀은 지구의 암석중 20개만이 타이탄에 도달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배종(胚種) 발달설의 경우 지구나 화성같은 행성의 생명체는 아마도 유성이나 혜성에 붙어 옮겨지는 방식으로 우주로부터 싹을 튼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구의 미생물이 붙은 암석의 경우 대기를 벗어나 우주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소행성이나 혜성과 10~50㎞/s 사이로 충돌해야 가능하며, 지질학 역사상 단지 소수의 충돌만이 이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다.
이러한 류의 충돌중 하나가 6천500만년전 소행성 충돌로, 현재의 멕시코 남부 유카탄 반도에 160~240㎞/s로 분화구를 낸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김기성 기자 cool21@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cool2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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