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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27 11:02 수정 : 2006.03.27 11:02

지구 온난화로 양서류의 3분의 1이 심각한 곤경에 처해 있고, 오는 2050년까지 100만종 이상의 생물이 멸종위기에 몰릴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이 26일 보도했다.

타임은 이날 최신호(4월3일자) 커버스토리에서 지난 3억5천만년동안 존재해온 양서류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면서 현재 알려진 5천743종의 양서류 가운데 거의 3분의 1은 심각한 곤경에 처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특히 얼룩무늬가 화려한 중남미의 개구리 110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이미 사라지는 등 오는 2050년까지 100만종 이상의 생물이 멸종위기에 몰릴 것이라는 연구도 있다는 것.

또 아프리카 북부에서 북유럽에 걸쳐 서식하는 비이동성 나비 35종을 관찰한 결과 기온이 오르면서 이들의 3분의 2는 서식지를 20∼150 마일 북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은 이와 함께 어떤 형태로 나타날 것인지를 분명히 지목하기는 어렵지만 지구온난화가 인류의 질병과 사망을 증가시킬 것이라는데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기온의 상승이 지난 2003년 8월 유럽을 휩쓸며 최소한 2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과 같은 폭염을 더 자주, 더 길게 야기하는 것은 물론, 열대지방 모기들의 증가와 이에 따른 말라리아, 뎅기열(熱) 등의 확산도 초래할 수 있다는 것.

세계보건기구(WHO)의 보수적 평가에 따르더라도 기후 변화가 1년에 최소한 15만명의 목숨을 더 앗아가고 있으며, 2030년에는 기후 변화에 따른 추가 희생자가 2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타임은 현재는 온실가스 방출량이 많지 않은 중국과 인도가 향후 지구 온난화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지적했다.


현재 중국과 인도의 1인당 온실가스 방출량은 일본, 스웨덴은 물론, 미국 보다도 더 적다. 현재 미국인들의 1인당 이산화탄소(CO2) 방출량은 인도의 20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과 인도의 24억 인구가 미국인과 같은 에너지 집중형 생활을 원하고 있고 이에 따라 두 나라의 온실가스 방출량이 앞으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00년부터 2030년까지 중국에서 늘어나는 온실가스 방출량이 선진국 전체의 온실가스 증가량과 거의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인도의 온실가스 방출량 역시 2025년까지 70% 증가할 것이라는게 세계자원연구소(WRI)의 분석이라고 타임은 덧붙였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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