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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30 09:58 수정 : 2006.03.30 09:58

미국의 과학자가 물을 위로 흐르게 하는 실험에 성공, 장차 컴퓨터 등의 냉각장치로 사용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과학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29일 보도했다.

오리건 주립대학의 물리학자 하이너 링커 박사는 아주 뜨거운 냄비에 물을 약간 부으면 바닥에 닿기도 전에 물방울이 돼서 굴러 다니는 점에 착안, 냄비 대신 역방향 진행을 막는 미늘톱니 모양의 작은 계단을 만들어 물이 올라가도록 했다.

뜨거운 냄비에 부은 물은 증발하면서 수증기 쿠션을 만들어 위쪽의 물방울을 떠받치게 되며 이에 따라 물방울은 공기 중에 떠있게 되는데 머리카락처럼 가는 계단식 통로를 만들어주면 물방울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링커 박사는 "물방울은 강에 떠 있는 배처럼 수증기를 타고 올라간다. 물방울들과 작은 홈에 나 있는 미늘톱니의 표면 사이에서 생긴 수증기는 출구를 찾아 이미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게 되며 물방울을 같은 방향으로 밀어 올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물방울 상향운동 장치는 물이나 기타 액체를 이용해 물체를 식혀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랩톱 컴퓨터의 마이크로칩을 식히기 위해서는 초소형 에어컨이 필요한데 이런 냉각장치 자체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발열량은 더욱 많아지게 된다.

링커 박사는 물방울의 추진력을 강하게 만들면 앞으로 6년 안에 컴퓨터 냉각용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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