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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과학저널이 주목한 한국인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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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까지 1명도 없던 NSC급…황우석빼고 현재 135건
NSC를 아시나요? 196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안보관련 현안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기구로 설립된 대통령 자문기관? National Security Council의 약자? 물론 맞는 얘기이지만, 과학계에서 NSC라는 약자는 <네이처>(Nature), <사이언스>(Science), <셀>(Cell) 등 과학계의 대표적 저널을 가리킨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파문으로 <사이언스>와 <네이처>는 한국 대중에게도 ‘유명’ 과학잡지가 됐지만, <셀>은 여전히 낯설다. 이는 사이언스와 네이처는 과학 전 분야에 걸쳐 어느 정도 대중이 이해할 수 있게 짧은 논문을 싣는 ‘대중적 과학전문 저널’인 반면 셀은 생물학과 의학 분야에 국한해 논문 전문(full text)을 그대로 싣는 ‘전문 학술지’인 데서도 비롯한다. 이들 저널의 영향력은 최근 5년 동안(2000~2005년) 물리·화학·의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 50명이 네이처에 79편, 사이언스 46편, 셀 27편 등 모두 152편의 논문을 실은 데서도 알 수 있다. 물론 거꾸로 노벨상 심사위원들이 이들 학술지에 논문을 실은 과학자들에 주목하는 것도 사실이다. 학술지의 권위를 나타내는 수치 가운데 인용지수(IF·Impact Factor)라는 것이 있다. 어떤 학술지에 실린 논문들이 SCI(과학기술논문 인용 색인)급 저널에 실린 다른 논문들에 얼마나 많이 인용됐는가를 나타내는 지수다. 네이처의 2005년 임팩트 팩터는 32.182, 사이언스는 31.853, 셀은 28.389로, SCI 6천여 저널 평균 1.675의 약 17~19배에 이른다. 과학저널 ‘지존3인방’ 논문 실은 한국인 과학자 급증 과학계 저널의 ‘지존 3인방’인 이 NSC에 논문을 게재하는 한국인 과학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5일 한국과학재단(이사장 권오갑)이 펴낸 <세계 3대 과학저널이 주목한 한국인 과학자>를 보면,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동안 세 저널에 실린 우리 과학자의 논문은 135편에 이른다. 여기서 한국인 과학자는 현재 우리나라 대학이나 연구소 소속인 과학자를 의미한다. 한국인으로 외국 대학이나 연구소 소속의 과학자들은 제외한 수치다. 특히 최근 3년 동안(2003~2005년)에는 53명의 과학자가 모두 60편의 논문(네이처 29, 사이언스 23, 셀 8편)을 발표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1992년 이전까지는 NSC 수록 한국인 과학자 한명도 없어 이들 가운데는 네이처와 사이언스, 셀에 모두 논문이 실려 ‘3관왕’을 한 과학자도 있다. 이서구 이화여대 석좌교수(분자생명과학부)가 주인공이다. 이 교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세포신호전달연구실 책임연구원을 지낸 세포신호전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그는 2003년 <사이언스>를 비롯해 2005년에는 <네이처>와 <셀>에 논문을 잇따라 실어 세 저널에 동시에 논문을 게재한 유일한 과학자가 됐다. 어떤 과학자가 일생에 한번 논문을 싣기도 어렵다는 이들 잡지에 두번 이상 논문을 낸 과학자도 이 교수를 포함해 7명이나 된다. 구승회 성균관대 교수(의대분자세포생물학교실)는 지난해 <사이언스>와 <네이처>에 논문을 실었으며, 김상욱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생명과학부)도 2003년 <네이처>에 논문을 낸 데 이어 지난해 <사이언스>에도 논문을 실어 ‘2관왕’에 올랐다. 한 저널에 두번 게재된 경우도 김성훈 서울대 교수(제약학과·셀 2004·2005년), 남원우 이화여대 교수(나노과학부 화학과·사이언스 2003·2005년), 서정선 서울대 의대 교수(생화학교실·네이처 2004·2005년), 이기택 포항공대 교수(환경공학부·사이언스 2004년 2건), 채희권 서울대 교수(화학교육과·네이처 2003·2004년) 등 5명에 이른다. 이서구 이화여대 석좌교수 NSC에 모두 실어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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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2005년 국내 과학자 세계 3대 과학저널 논문 게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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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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