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과학의 날’ 맞아 6천199명 시상
고등과학원 황준묵(43) 교수와 삼성전자 황창규(53) 반도체 총괄 사장, 서울대 김성훈(48) 교수가 제4회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과학기술부가 20일 밝혔다.황 교수는 기하학에서 15년간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던 공간사이의 변환에 관한 `라자스펠트 예상'을 증명했으며, 40여년간 미해결 과제였던 `변형불변성의 증명'을 97년부터 2005년까지 논문 4편을 통해 완성한 점이 인정됐다.
황 교수는 특히 수학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수학자총회(ICM) 2006년 회의'에 강연 초청을 받는 등 국제 수학계에서의 지도자적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과기부는 밝혔다.
황 사장은 세계 반도체 메모리 기술의 한계로 간주되던 256메가 D램을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 핵심특허를 다수 확보해 한국 반도체 기술의 세계경쟁력 확보에 공헌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황 사장은 99년부터 2004년 16기가 낸드플래시에 이르기까지 7세대 연속 세계 최초 개발로 `메모리 신성장론'을 시현했으며 국제학술지에 56편의 논문과 해외특허 6건, 한국특허 12건을 등록했다.
김 교수는 신 기능 암 억제단백질인 P18rhk P38, 혈관생성 상처치료 신물질인 P43, 새로운 염증유발 물질인 KRS를 발견하고 새로운 혈관억제 물질인 WRS의 구조를 규명, 셀과 사이언스, 네이처 제네틱스, 네이처 스트럭처 등에 84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국내외에 30여건의 특허를 출원중이다.
황 교수 등 3명은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1968년부터 시행된 대한민국과학기술상을 2003년에 확대.개편한 시상제도로 세계적인 연구개발 업적이나 기술혁신으로 국가발전 및 국민복지 향상에 기여한 과학기술인들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과기부는 또 조의환(70) 한국과학기술원 명예교수와 최진호(58) 이화여대 석좌교수, 김기협(60)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등 3명을 과학기술훈장 최고등급 창조장(1등급) 수훈 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과학기술진흥 유공자 79명을 훈.포장, 대통령 표창 , 국무총리 표창 대상자로 선정했다.
과기부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9회 과학의 날' 행사에서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과 과학기술진흥 유공자 훈.포장 등을 수여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이밖에 우수과학 어린이와 교사, 과학기술진흥유공자 등 6천117명에 대해서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표창을 수여키로 했다.
김권용 기자 kk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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