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 논문은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 27일자에 실렸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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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도 간단한 문법을 배울 수 있다” |
(워싱턴 AP=연합뉴스) 인간을 동물로부터 구별하는 특징 중 하나인 문법. 찌르레기와 같이 고운 목소리로 우는 새들도 간단한 문법을 배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찌르레기에게 가장 기초적인 문법을 인지하도록 훈련을 시켰다.
연구팀은 벽에 버튼 세 개를 매달아 새가 버튼을 부리로 쪼으면 절(節)이 포함된 새 소리, 일반 새 소리 등 각각 다른 새 소리가 연주되도록 했다.
한달 동안 약 1만5천번의 훈련을 시킨 결과 11마리의 새 가운데 9마리가 놀랍게도 절이 포함된 새 소리와 절이 포함돼 있지 않은 새 소리를 90% 구별해냈다.
연구팀을 이끈 팀 겐트너는 "놀라서 말문이 막힐 정도였다"면서 "새들이 문법을배울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되풀이해서 쓰이는(recurcive) 문법'은 인간 특유의 능력이며 언어를 습득하는 재능의 핵심이라는 언어학자 노암 촘스키의 이론에서 보여지듯 언어학자들은 설명하는 절이 포함된 문장은 인간만이 인지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 왔다.
2년 전에도 한 연구팀이 남미산(産) 비단원숭이의 일종인 타마린 원숭이에에 문장을 인지하도록 가르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었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는 언어와 동물의 인지력이 과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복잡하며, 인간이 활용하는 인지력의 원천 중 일부를 동물과 공유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 27일자에 실렸다. yunzhen@yna.co.kr
이번 연구 논문은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 27일자에 실렸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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