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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08 10:19 수정 : 2006.05.08 13:52

사진 출처 BBC 인터넷판

영국 국방부가 4년간에 걸쳐 미확인 비행 물체에 대해 조사를 벌인 내용의 기밀문서가 공개됐다.

BBC는 7일자로, “유에프오 연구는 외계인의 아무런 신호도 찾지 못했다”라는 기사를 실어 영국 국방부가 4년간 연구 끝에 2000년 완성해 6년간 기밀로 분류해온 이 문서의 존재와 내용을 보도했다.

세계 곳곳에서 미확인 비행 물체(UFO)들에 대한 목격담이 나돌지만, 이는 단순한 자연현상일 뿐이라는 게 영국 국방부의 기밀 문서 내용이다. 이 보고서는 ‘비행접시’로 알려진 UFO가 외계생명체와 관련됐다는 증거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영국 영공 내의 미확인 공중 현상”이란 제목의 이 보고서는 400쪽 분량으로 소량만 발행됐으며 작성자의 신원은 비밀에 부쳐졌지만 셰필드 핼럼 대학의 데이비드 클라크 박사가 정보자유법에 근거해 소송을 제기한 결과 내용이 공개됐다.

이 보고서의 골자는 “목격된 현상들이 적대적이라거나, 자연의 물리적 힘 아닌 어떤 존재에 의해 조종된다고 시사하는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충돌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고형(solid)’ 물체가 존재한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증거들이 시사하는 것은 “일부 미확인 공중현상을 일으키는 것은 기상현상이나 잘 알려진 효과들이며 덜 알려진 효과들에 의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런 현상들이 대기권과 중간권 및 전리층에서 일어나는 물리적·전기적·자기적 현상에 의한 것임이 거의 확실하다는 가설을 입증할 증거는 상당히 많다”고 강조했다.


“미확인 공중현상은 대부분 기상현상의 효과”

이런 현상들은 기상이나 전하 상태 등 여러 가지 조건이 결합돼 일어나는 것으로 보이며 목격 사례가 희귀하기 때문에 많은 관측자들에게는 독특한 현상으로 비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UFO와 근접경험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본 것이사실이 아니라고 설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이를 의학적으로 이렇게 설명했다.

“플라스마와 관련된 장에 근접하면 사람이나 차량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 이런 종류의 장이 인간 두뇌의 측두엽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이런 장에 근접하면 목격자들은 생생한 경험을 하고 나중엔 이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기억하지만 그 내용은 대체로 부정확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유난히 밝은 빛을 내는 항공기나 이상하게 생긴 기구(氣球), 이상한 새떼 등 다른 원인들도 UFO 현상을 일으키지만 모든 사람에게 이런 신비스런 공중 현상들을 알아듣게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일부 UFO 목격자들은 정부 당국이 무엇인가가 그들의 통제권 밖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두려워 항상 UFO의 진실을 감추려 든다고 생각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 연구와 비행접시연구집단은 어떤 종류라도 진짜 미확인 공중현상이 있다고 확인하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이러한 증거가 새로 나타나지 않은 이상 국방부가 장래에 다시 이런 연구를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오는 15일 영국 국방부 웹사이트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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