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생물은 DNA를 감싸고 있는 핵막과 미토콘드리아 등을 세포 안에 지닌 '진핵생물'과 이것들이 없는 '원핵(原核)생물인 '고(古)세균' 및 '진정(眞正)세균'의 3종류로 보통 분류된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미생물은 원핵과 진핵생물의 중간적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동부 이즈해안의 남쪽 심해 1천300m 해저에서 지난 2000년 발견된 이 미생물은 당시 채취된 토사 속 갯지렁이에 달라붙은 상태였다. 길이는 1㎛(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 정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불연속막이 DNA를 둘러싸고 있고 진핵생물과 같은 거의 완벽한 형태의 미토콘드리아를 세포 안에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이 미생물이 원핵생물에서 진핵생물로 진화하는 과정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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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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