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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05 08:41 수정 : 2006.06.05 08:41

우주 공간에서 장장 20억 마일 비거리를 기록하는 최장타 골프선수가 탄생할 전망이다.

러시아 우주비행사 미하일 티우린은 러시아-캐나다 공동 프로젝트에 따라 오는 11월 14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티샷을 날리는 우주 골프쇼를 벌일 예정이라고 더 타임스 신문이 4일 보도했다.

티우린은 지구 250 마일 상공 국제우주정거장의 플랫폼에 부착된 티에서 금 도금한 6번 아이언 골프채를 이용해 궤도를 향해 골프공을 날릴 계획이다.

과학자들은 골프공이 궤도에서 이탈해 대기권에서 불타 없어질 때까지 최대 4년 동안 초당 5마일의 속도로 지구 주위를 수억 마일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골프공이 지구 궤도를 떠나 블랙홀로 떨어지지 않는 한 홀인원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타임스는 말했다.

러시아우주국에 거액을 주고 우주 골프쇼의 권리를 따낸 캐나다 토론토의 골프장비회사인 엘리먼트 21은 우주정거장 건설재인 스칸듐 합금으로 특수 골프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엘리먼트 21은 또 티우린이 무중력 상태에서 공을 칠 수 있도록 공을 바닥에 잡아둘 수 있는 특별한 티를 고안했다.

과학자들은 처음에 골프공이 조각 나거나 휘어져 날아가 국제우주정거장에 손상을 입힐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러한 사태를 막기 위해 티우린은 물 속과 중력 제로상태의 비행기 안에서 골프공을 치는 훈련을 받았다.

35g 무게가 나가는 골프공에는 무선송신기가 탑재돼 골프공이 어느 방향으로 날아가는지 확인하게 된다.

티우린은 우주에서 골프를 치는 두 번째 지구인이다. 티우린에 앞서 1971년 미국의 우주비행사 앨런 셰파드가 달의 표면에서 몇 차례 골프 스윙을 한 적이 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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