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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22 10:29 수정 : 2006.06.22 10:29

(서울=연합뉴스) 지구 둘레에서 섭씨 1천만도나 되는 초고온 가스가 거대한 거품을 이루며 맹렬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우주과학 웹사이트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조지 파크스 등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 연구진은 플라스마 물리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지구의 자장이 태양풍과 만나는 경계면에 이런 초고온 기포가 생긴다고 밝혔다.

이런 기포는 기술적으로는 `밀도 구멍'(density holes)이라고 불리는 데 속에 들어있는 기체의 밀도는 플라스마로 알려진 주변 기체에 비해 10분의 1밖에 안 되며 온도는 섭씨 100만도의 프라스마보다 훨씬 높은 1천만도에 달한다.

이런 기포는 유럽우주국(ESA)이 지구 자기장과 태양풍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운영하는 4개의 `클러스터' 위성의 자료 분석 과정에서 발견됐다.

연구진은 위성들이 이런 거품을 통과할 때 일어나는 이상 현상을 처음엔 기기 장애로 생각했지만 모든 위성들에서 동시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자 실제로 존재하는 것임을 깨닫게 됐다,

약1천㎞ 크기로 퍼져 있는 거품들은 10초에 한 번 꼴로 터지며 보다 온도가 낮고 밀도가 높은 태양풍으로 교체되고 있다.

거품들이 어떻게 생기는 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태양으로부터 끊임없이 불어오는 입자의 흐름, 즉 태양풍이 자장과 충돌하면서 이른바 `보우(뱃머리)충격파'로 불리는 경계면을 형성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배의 앞머리가 파도를 일으키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우주는 흔히 진공 상태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희박하나마 도처에 가스가 존재한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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