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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22 20:17 수정 : 2006.06.22 20:17

새달 2일부터 영남대서 국제화학올림피아드

세계의 영재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제38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가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동안 열린다.

세계 6대 과학올림피아드의 하나인 화학올림피아드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으로, 68개국에서 270여명의 화학영재와 단장단 등 모두 700여명이 참가해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인다. 각국 대표단은 학생대표 4명과 단장 2명, 과학참관인 1명 등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2일과 3일 등록과 개회식을 마친 뒤 실험경시(5일)와 이론경시(7일)를 하는 이틀을 빼고선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울산산업시설 등을 돌아보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생들은 주최국인 우리나라 조직위원회가 영어로 출제한 경시문제를 각국 단장이 자국어로 번역한 문제를 받아 푼다. 실험경시 때는 영남대 이과대학 실험실에서 실험대와 각종 시약 및 기구를 사용해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5시간 동안 실험시험을 치른다.

영남대는 화학올림피아드 조직위의 지원을 받아 급수 장치 등 실험경시장을 국제 수준으로 개보수했다. 2004년 독일 대회 때는 일시에 수백명의 학생들이 실험을 하면서 급수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론시험도 마찬가지로 5시간 동안 치러지며, 조직위는 이들의 답안을 채점해 점수 분포에 따라 상위 30여명(10%대)에게 금메달, 60여명(20%대)에게 은메달, 90여명(30%대)에게 동메달을 준다.

국제화학올림피아드는 1968년 옛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폴란드·헝가리 등 3개국이 참여해 처음으로 열렸다. 우리나라는 1992년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열린 제24회 대회에 처음 참가해 20위를 기록했으며, 1999년과 2001년, 2005년에는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덕환 국제화학올림피아드 조직위 실무조정위원장(서강대 교수)은 “1960년대 소련의 강압으로 사회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동유럽권 나라들이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놀이 차원의 경시대회를 연 것이 올림피아드였다”며 “최근 들어 중국과 대만, 우리나라 등이 참가하면서 순위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대만대회에 불참했던 중국이 유력한 1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대운 조직위원장(연세대 명예교수)은 “올림피아드 수상자에게 대입 특혜가 주어지면서 학생들 사이의 경쟁이 과열되는 경향이 있지만, 국제올림피아드가 수학, 화학, 물리, 생물, 천문 등 기초과학 분야여서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는 〈한국방송〉과 함께 지난 11일 전국 100개 고등학교에서 선발한 10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프로그램인 ‘도전! 골든벨’ 특별 방송을 제작했다. 올림피아드대회 기간인 다음달 9일 저녁 7시10분 〈한국방송 1텔레비전〉에서 방영된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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