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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27 10:14 수정 : 2006.06.27 10:14

"실리콘 밸리에서는 디트로이트가 이루지 못한 일을 해낸다."

요즘 실리콘밸리에서 실험 정신으로 무장한 기업가와 엔지니어, 벤처투자자가 한마음으로 뭉쳐 전기자동차 개발에 한창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전기자동차는 1990년대 제너럴 모터스(GM)를 비롯한 자동차 회사들이 수십억 달러씩 투자해 개발에 착수했지만 재충전하지 않고서는 100마일 이상 달리지 못하면서 주저앉았지만 이곳 실리콘밸리에서 경쟁적인 개발이 이뤄지며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는 것.

특히 기름값 상승과 더불어 소비자들이 친환경적인 제품을 원하게 되면서 업계에서는 이들을 주목하고 있다.

물론 일부 전문가들은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기에는 여전히 비싸고 전기 배터리의 수명이 기존의 차량과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하지만 휘발유와 배터리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의 성공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점수를 더 많이 얻고 있다.

현재 전기자동차 및 관련 부품 제작과 관련해 실리콘밸리에서 주목받고 있는 회사들은 `테슬러 모터(Tesla Motors)'와 `라이트스피드(Wrightspeed)', `리온 셀스(Li-on Cells).

이중 `테슬러 모터'의 공동 창립자 마틴 에버하드(45)씨는 지난 2000년 전자북 메이커 누보미디어를 1억8천700만 달러에 처분하고 3년전 친구 마크 타프닝과 회사를 창립했다.

`테슬러 모터'는 전기로 구동하면서 페라리나 포르쉐처럼 빨리 가는 스포츠카를 제작하는 것이 꿈인데, 현재 종업원이 80명이며 구글의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4천만 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테슬러'는 내달 샌타모니카에서 예상 고객들을 상대로 2인승 스포츠카를 공개할 예정인데, 한번 충전해 200마일 이상 달릴 수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할 계획이다.

`라이트스피드'는 지난해 테슬러에서 물러난 뉴질랜드 출신의 이언 라이트가 창립했다.

30억 달러로 추산되는 고기능 스포츠카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라이트스피드'는 경주용차를 개조, 전기 배터리를 장착한 `X1'을 시운전중이다.

`X1'은 출발부터 시속 60마일에 이르기까지 불과 3초가 걸림으로써 이미 포르셰와 페라리를 뛰어넘었다.

`라이트스피드'는 1차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아직 선뜻 거금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

그러나 실리콘밸리의 `젊은 혁명가'들이 기존 자동차 판도를 뒤엎는 날이 머지않았다는 분석가들도 많은데, `테슬러' 투자금의 절반 가량을 책임진 인터넷 투자회사 `페이팔'의 엘런 머스크 창립자는 "지금껏 이 세상 누구도 실리콘밸리의 기술을 뛰어넘지 못했다"며 "핵심 기술의 열쇠는 디트로이트가 아니라 실리콘밸리가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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