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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28 11:27 수정 : 2006.06.28 11:27

오는 7월1일로 발사 예정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승무원들이 우주 임무 수행 중 사망할 확률은 100분의1이라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공식 예측이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7명을 희생시킨 컬럼비아호 참사의 원인으로 밝혀진 외부 탱크의 단열재 이탈 문제가 지난 해 디스커버리호 발사 때 재발했고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같은 우주선이 다시 발사되기 때문에 안전 문제에 대한 논란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NASA의 고위 안전 책임자 2명이 디스커버리호의 7월1일 발사 강행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마이클 그리핀 NASA 국장은 여러가지 이유로 조기 발사가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발사 결정을 내렸다.

그리핀 국장은 "이 문제는 고도로 기술적이고 지극히 민감한 결정이며 통계상의수많은 위험 요인들을 고려한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지구에서 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지금까지 모두 717차례. 이 가운데 챌린저호 승무원 7명과 컬럼비아 승무원 7명, 두 건의 러시아 우주선 사고로 숨진 4명 등 모두 18명이 우주 임무 수행중 숨졌다. 지난 1967년엔 아폴로 1호의 발사 대기 시험중 화재로 3명이 숨졌다.

NASA의 안전 책임자인 마이클 스타마텔라토스는 NASA가 디스커버리호의 재난확률을 100분의 1로 잡은 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들여서는 곤란할 것이라며 NASA가 챌린저호의 참사 가능성을 7천분의1로 잡았던 것을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이라며 반성하는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그러나 우주선 발사에는 너무나 많은 불확실성이 따르기 때문에 위험률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카네기 멜런 대학의 폴 피쉬백 교수는 연구가 계속될 수록 엔지니어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NASA는 실제 위험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문제들도 함께 해결되기 때문에 우주선 여행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안전해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디스커버리 프로젝트 책임자인 웨인 헤일은 보다 복잡한 개조작업을 하기 전에 지금까지 단열재 문제 해결을 위해 실시된 각종 작업들이 실제 비행으로 시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핀 국장은 우주 임무 중 문제가 생길 경우 승무원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피신할 수 있다는 데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며 또 다시 문제가 생기면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자체가 존폐 위기에 놓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는 우주왕복선 발사를 미룬다면 NASA는 오는 2010년까지 ISS 건설을 끝내기 위해 우주선을 16차례나 서둘러 발사해야 하는 더 큰 위험을 안게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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