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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07 14:04 수정 : 2006.07.07 14:13

거울로 햇빛 전달하는 채광장치 경희대 채광·조명시스템연구센터의 김정태 교수팀이 ㈜동아산전과 함께 개발 중인 ‘보급형 태양광 채광 시스템’의 지붕 거울 사진. 태양을 따라 자동으로 돌아가는 지붕 거울이 햇빛을 반사하면 지상의 또다른 거울이 이 빛을 취약 지역으로 전달해주는 원리다. (연합뉴스)

경희대 김정태 교수팀, 거울로 햇빛 전달하는 채광장치 개발


반사 거울로 햇빛을 지하 공간까지 전해주는 장치가 2008년께 상용화돼 반지하 방이나 건물 사이 간격이 좁은 곳 등에 사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경희대 채광ㆍ조명시스템연구센터의 김정태 교수팀은 이 같은 '보급형 태양광 채광 시스템'을 개발, 이 기술을 ㈜동아산전과 함께 향후 2∼3년 내로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 장치는 태양을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는 거울을 건물 옥상에 설치하고 여기서 반사되는 빛을 다른 거울을 통해 표적지역에 비춰주는 구조다.

경기도 안양의 한 반지하 주택을 대상으로 연구팀이 행한 실험에 따르면 한 낮에도 4룩스로 깜깜했던 집안이 이 장치를 설치하자 실내 밝기가 최고 59룩스로 약 14배가 뛰었다. 이는 자연광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다.

이런 채광 시스템은 일본과 스위스 등에서는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기술로 여러 개의 거울로 빛을 땅 속 깊은 곳까지 전달, 자연광이 드는 지하상가나 지하철역 등을 만드는 데도 응용할 수 있다.

김정태 교수는 "시민들의 생활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선진국의 기술을 눈여겨 보다 연구를 시작했다"며 지하 뿐만 아니라 건물 사이가 좁아 일조권을 침해받는 곳에서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스템의 가격은 1천 대 양산시 200만원 대로까지 낮출 수 있어 보급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반면 태양을 따라 지붕의 거울을 정교하게 움직이게 하는 센서 기술 등은 아직까지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팀은 이 연구를 과학기술부의 국가지정연구실(NRL) 사업의 지원 아래 진행했다.


“반지하 방에서도 아침 햇살 즐긴다” 경희대 채광·조명시스템연구센터의 김정태 교수팀이 개발 중인 ‘보급형 태양광 채광 시스템’을 쓰기 전(왼쪽)과 쓴 후의 반지하방 모습. 낮에도 어두컴컴하던 집안이 시스템을 쓰자 자연광 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밝아졌다. (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ta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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