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브라이얼리 박사 등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 연구진은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대서양 쪽 연안에 최근 `해파리 폭발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 해역은 지난 수십년간 무분별한 고기잡이로 어족 자원이 고갈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 해역의 해파리떼가 너무도 많아 모든 물고기를 합친 것보다도 더 큰 바이오매스를 형성하고 있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이 때문에 "어로활동이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음향측심기와 트롤 어망을 이용, 앙골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이의 나미비아 대륙붕의 어류 분포를 조사한 결과 해파리의 바이오매스가 물고기들을 모두 합친 것의 3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런 해파리 폭증사태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물고기 남획과 기후 변화가 이런 현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자들에 따르면 해파리는 천적도 거의 없어 물고기가 고갈되고 영양분이 있다면 언제든 극성을 부리게 된다는 것.
한편 지난 해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해파리들은 선박들에 들러 붙어서 여러 대양을 넘나들며 전세계를 침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youngn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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