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모토 타카미치 교수 등 도쿄공대 연구진은 15개의 센서를 이용해 냄새를 분석, 디지털 방식으로 기록한 뒤 96종의 화학물질을 혼합해 냄새를 재생하는 방식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런 기술을 이용하면 꽃 향기를 기록해 두었다가 먼 곳에 사는 할머니에게 보낼 수도 있고 온라인 쇼핑객이 인터넷으로 여러 향기를 맡아 본 뒤 원하는 꽃이나 향수를 살 수도 있다.
또 센서가 부착된 휴대 전화를 이용해 지구 반대편의 통화 상대에게 향기를 보낼 수도 있어 식품이나 향수 산업은 물론 디지털 산업에도 큰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냄새를 포착해 디지털 신호로 전환하는 센서 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웠지만 지금까지 오렌지와 사과, 바나나, 레몬 등 다양한 과일 향기를 재생해 낼 수 있었다면서 프로그램에 따라 상한 생선이나 휘발유 냄새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15종의 센서와 96종의 화학물질을 담은 유리병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기계의 크기가 1m. 90㎝, 60㎝나 된다는 한계가 있다고 시인했으나 앞으로 냄새의 종류를 확대해 상업화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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