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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로 해수 산성화..해양생물 위협 |
화석 연료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 때문에 바닷물이 산성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산호를 비롯한 해양 생물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미국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과 국립해양대기청(NOAA), 지질학연구단 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이산화탄소의 대부분이 바닷물에 녹아 산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런 변화가 산호와 조개류 및 다른 해양 생물들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국립기상연구센터의 조운 클레이퍼스 연구원은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바닷물의 가장 기초적인 특성인 산성도를 나타내는 pH값(수소이온농도)이 변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변할 것이라는데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바닷물의 pH는 비교적 안정된 성질로 지난 수백만년동안 변함이 없었는데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pH의 변화는 실로 예외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바닷물은 보통 약알칼리성으로 지난 1800년에는 pH 8.2었으나 21세기 중반까지는 pH 7.9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클레이퍼스 연구원은 "이것은 대규모 화학변화와 해양 생태계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의 시작에 불과하다. 변화에 민감한 해양 생물들의 장기적인 취약성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한 연구전략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1800~1994년 사이에 지구의 대양들은 모두 1천180억t의 탄소를 흡수, 자연적인 알칼리성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금까지 최소한 65만년 동안 바다의 화학적 조성에 가장 극적인 변화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마이애미 대학의 크리스 랭던 연구원은 이 연구는 바닷물이 점점 산성을 띠게 되면서 산호의 석회화가 감소했음을 보여 준다면서 이는 산호 등 유기물의 성장 속도가 줄어들거나 사람의 골다공증처럼 골격의 밀도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면 산호초의 재생 속도가 파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게 되므로 결국은 산호초가 위협받게 된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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