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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15 13:41 수정 : 2006.07.15 13:41

나이지리아의 과학자들이 초콜릿 업계의 숙원인 녹지 않는 초콜릿 개발에 성공했다고 과학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14일 보도했다.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의 주산지인 열대지방 주민들이 초콜릿을 먹을 기회가 거의 없는 이유는 높은 온도에서 너무나 잘 녹기 때문. 대부분의 초콜릿은 섭씨 25~33도 사이에서 녹아 흐르는데 이는 코코아 원두에 들어있는 천연 지방 `코코아 버터'의 성질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코코아 연구소의 S.O.오군월루와 C.O.제이올라 등 학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코아에 콘스타치(옥수수녹말)를 섞어 색이나 맛, 부드러움 등 모든 면에서 기존 밀크 초콜릿에 뒤지지 않는 녹지 않는 초콜릿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녹말 성분은 초콜릿의 농도를 짙게 만들어 고온에서도 코코아버터가 녹아 흐르지 않도록 하는데 연구진이 찾아낸 이상적인 녹말 농도는 10%로 섭씨 50도에서도 단단함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녹지 않는 초콜릿을 향한 전투는 역사가 깊다.

2차대전 당시 미군은 전투중 병사들이 먹을 수 있는 초콜릿 개발을 의뢰하면서 4가지 조건을 내세웠다. 우선 무게는 4온스(113g)일 것, 고온에도 녹지 않을 것, 고열량일 것, 그리고 맛은 `삶은 감자보다는 나을 것' 등이다.

1970년대 이후로 내열 초콜릿 연구는 박차를 가해 9건의 특허와 수많은 연구 논문이 나왔다.

1991년 미군의 `사막의 폭풍' (Desert Storm) 작전 당시 허시 초콜릿사는 섭씨 60도에서도 녹지 않는 이른바 `데저트 바'(Desert Bar)를 공급했으나 입에서 살살 녹지 않고 "양초를 씹는 것 같다"는 반응을 얻었다.


나이지리아 연구진이 개발한 새 초콜릿을 맛본 사람들의 평가는 기존 밀크 초콜릿과 모든 면에서 비슷하고 약간 덜 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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