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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2호’는 어떤 위성인가 |
'다목적 실용위성 2호'(일명 아리랑 2호)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자랑하는 1m급 카메라를 장착한 정밀 지구관측 인공위성이다.
1m급 카메라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연구원 14명을 이스라엘 엘롭(ELOP)사에 파견, 공동개발한 작품이다. 아리랑 2호가 발사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세계 6-7위권의 원격 탐사위성 보유국 반열에 들어선다.
◇ 크기 및 수명 = 아리랑 2호의 무게는 800kg이며 발사 후 태양전지판이 펼쳐진 상태의 위성체 크기는 직경, 높이, 폭이 각각 2m, 2.8m, 6.9m이다. 발생전력은 약 1㎾, 운용수명은 3년으로 설계됐다.
운용궤도는 아리랑 1호와 같은 지구 상공 685km의 태양동기궤도이다. 1999년부터 7년에 걸쳐 총 2천633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 주요 성능과 기능 = 아리랑 2호에 탑재된 1m급 카메라는 아리랑 1호의 6m급 카메라에 비해 정밀도가 40배 이상 향상된 것이다. 1m급 해상도는 가로 및 세로가 각각 1m인 지상의 물체를 1개의 점으로 표시하는 정도의 해상도를 말한다.
이 같은 고해상도 카메라는 지구 상공 685㎞에서 지상의 건물은 물론 바닷물의 색깔을 구별하거나 한강다리를 지나가는 자동차의 수를 셀 수 있을 정도의 정밀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아리랑 2호는 태양동기궤도에서 지구 주위를 하루에 14바퀴 반 돌면서 우리나라의 '눈'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 주요 임무 = 아리랑 2호의 임무는 크게 ▲한반도 지리정보시스템 구축 ▲자연 및 환경변화 감시 ▲재난 및 재해지역 탐지 ▲농업,어업, 임업 자원 정보제공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한반도 지리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해 혁신적인 국토개발 체계를 확립하고 이를 통해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자연 및 환경 변화 감시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국토 변화를 감시함으로써 자연 재해 가능성을 조기에 예측, 천재지변에 따른 재난재해를 예방해준다. 재해가 발생했을 경우엔 신속한 정보제공을 통해 대비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농작물 생산량, 산림 및 어자원 분포 정보를 신속히 제공함으로써 국민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아리랑 2호가 보내오는 정밀한 지구관측 사진자료는 군사적으로도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및 미국, 중동 일부지역에 1m급 고해상도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판매, 운영기간인 3년 동안 최대 2천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 대학 등 모두 113개 기관이 아리랑 2호 사용자 그룹에 등록, 각종 영상자료를 이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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