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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향기
“여의도에 야외 냉장고가 있다면 어떨까?”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밤에도 이상고온이나 열대야 현상으로 시민들은 잠을 이룰 수 없다. 하지만 냉장고 속처럼 시원한 곳이 도심에 있다면 여름철 시민들의 불쾌지수는 크게 낮아질 것이다. 실제로 야외에 냉장고 같이 시원한 곳이 있다. 그것도 우리나라 전국에 여러 곳이 있다. 경남 밀양군의 ‘얼음골’, 전북 진안군의 ‘풍혈·냉천’, 울릉도의 나리분지의 속칭 ‘에어컨굴’, 그리고 경북 의성군의 ‘빙혈·풍혈’이 그것이다. 여름철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에도 차가운 냉기가 뿜어져 나오며 한여름에도 얼음을 볼 수 있을 만큼 썰렁(?)한 곳이다. 지난 1970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경남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해발 1189m의 천황산 중턱에 위치한 얼음골을 통해 그 비밀을 파헤쳐 보자. 얼음골은 산기슭이 돌무더기로 뒤덮인 너덜(talus)이란 지형에 자리하고 있다.과학향기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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