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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10 11:43 수정 : 2006.08.10 11:43

암 세포의 발생원인을 연구한 재미동포 2세 대학생의 논문이 과학전문잡지 '사이언스'지에 게재돼 화제가 되고 있다.

토머스 제퍼슨 의대 2학년에 재학중인 윤철상(24.영어명 앤드류 윤)씨는 암세포의 발생 원인이 불완전한 리보솜(ribosome)의 활동 때문이라는 연구로 과학전문잡지 '사이언스'(5월12일자.312호)에 게재됐다.

윤 씨가 제1저자로 참여한 연구 논문은 '선천성 각화이상증(Dyskeratosis Congenita)에 대한 연구'다.

이 논문은 암세포는 불완전한 리보솜의 활동이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에서 출발했다. 리보솜은 세포 안의 RNA와 단백질의 복합체로 단백질 합성이 이루어지는 곳.

이 리보솜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면 RNA가 약화된다. 리보솜의 활동이 완전하지 못한 선천성 각화이상증 환자들은 대개 골수(bone marrow)가 감퇴하거나 심하면 골수암으로 확대된다.

연구팀은 선천성 각화이상증에 걸린 쥐와 인간 세포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암세포의 발생은 리보솜의 손상에 기인한다는 가정을 입증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대학생이면서도 제1저자인 윤 씨를 제외하곤 모두 박사학위 소지자들로 중국계 2명, 이탈리아계 3명, 호주계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윤 씨는 이 연구로 최근 미국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5천달러, 제퍼슨 의대로부터 1천달러 등 총 6천달러의 장학금을 받고 여름방학 동안 '심장병학'에 관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그의 연구 논문은 2004년 뉴욕대(NYU) 생물학과 재학 시절 발암 관련 연구 논문을 싣는 카시노제너시스(Carcinogenesis) 저널에 게재됐다. 또 뉴욕대를 졸업하자마자 필라델피아 북동쪽 카트먼에 위치한 팍스체이스암센터에 연구진으로 합류했으며 2005년 국제암학술지(IJC)에도 이 논문이 실렸다.

윤 씨는 10일 "태어나 자란 캘리포니아주에 계속 살았더라면 놀기 좋아하는 옛날 친구들과 어울려 지금처럼 공부에 집중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라며 "면학 분위기가 훨씬 더 좋은 이곳 동부로 오는 걸 결정한 부모님께 감사한다"고 미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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