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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12 11:37 수정 : 2006.08.12 11:37

어린 박쥐들도 사람의 아기처럼 옹알이를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과학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독일 학자들의 연구를 인용해 보도했다.

옹알이는 생후 몇 달 된 아기가 말을 하기 전에 성대 근육을 훈련시키고 훗날 사용하게 될 음절들을 조합해 보는 일종의 음성연습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명금(鳴禽)류가 이런 `유사 노래' 연습을 한다는 건 알려져 있지만 피그미 명주원숭이를 제외하고 포유류 동물에서 이런 현상이 발견된 적이 없다.

그러나 에어랑엔-뉘른베르크대학 연구진은 생후 4~8개월 된 주머니날개박쥐 암수 새끼들의 발성을 녹음해 분석한 결과 암수 모두 어른 박쥐들처럼 짖고 재잘거리고 찍찍거리는 소리를 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또 암수 새끼 모두 휘파람과 떨리는 소리, 영역표시 노래의 일부 등 성체에서는 수컷만 내는 소리를 낸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연구진은 암컷 새끼들이 어째서 수컷 어른의 소리를 내는 지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일부 명금(鳴禽: 지저귀는 새)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어린 암컷들이 이런 발성 연습을 하는 것은 나중에 짝짓기를 할 때 어떤 소리가 좋은 지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훈련과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나투어비센샤프텐(자연과학)지 최신호에 실린 이 연구 논문은 옹알이를 하는 동물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일부 고래 종과 영장류 종, 앵무새와 벌새 등도 새끼 적에 옹알이를 할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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