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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21 11:56 수정 : 2006.08.21 11:56

국제천문학연맹(IAU)은 지난 17일 지구와 충돌할 정도로 가까이 다가오는 소행성들을 격퇴하기 위한 특별대책반을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하와이대학 천문학연구소의 닉 카이저 박사는 "이런 소행성들이 지구에 부딪히기 전에 우리가 먼저 손을 쓰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히고 하와이대 연구소는 4대의 강력한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해 이런 소행성을 추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들 카메라 가운데 하나가 이미 마우이 천문대에 설치돼 있으며 내년 초부터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자들은 내(內)태양계에 지구와 충돌해 지구 전역에 대재앙을 일으킬 수 있는 지름 최소 800m의 혜성이나 소행성이 약 1천100개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십만명의 희생자를 낸 지난 2004년말 인도양 쓰나미를 일으킬 정도의 이보다 작은 소행성들은 10만개쯤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의회는 항공우주국(NASA)에 오는 2020년까지 내태양계를 샅샅이 뒤져 지름 150m 정도의 `작은' 소행성까지 잡아 내 위치와 경로, 속도 등 상세한 정보를 축적할 것을 요청했으며 현재 103개의 `요주의' 소행성 목록이 작성돼 있다.

특별대책반을 지휘하게 될 NASA의 데이비드 모리슨 박사는 "지금까지 이런 소행성을 1년에 하나 정도 찾아냈지만 앞으로는 1주일에 1개씩 찾아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소행성의 진행 방향을 바꾸는 것은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지만 충돌의 가능성과 위험에 대비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1908년 시베리아 퉁구스카 지역에 떨어진 소행성은 6천만그루의 나무를 태우는데 그쳤지만 그 위력은 15메가톤급 핵폭탄과 맞먹어 인구밀집 지역에 떨어졌을 경우 막대한 인명피해를 낼 뻔 했다.


지금까지 학계가 접한 희소식이라면 뉴욕 도시권 전체를 쓸어 버릴 만한 위력을 가진 소행성 99942가 오는 2036년까지 지구에 충돌할 확률이 5천500분의1에서 3만분의1로 줄었다는 정도이지만 이 역시 이 천체가 지구에 3만㎞까지 접근하는 2029년이 돼야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러나 학자들은 이런 위험 때문에 소행성 연구를 통해 태양계 생성의 기원을 풀 수 있다는 학문적 이점을 얻게 된다.

이탈리아 국립천문학연구소의 지오바니 발세치 박사는 "행성들은 충돌에 의해 태어나고 죽는다"며 소행성 충돌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프라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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