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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23 10:18 수정 : 2006.08.23 10:18

동물계에서 무는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집게턱개미(Odontomachus bauri)로 턱을 닫는 속도가 최고 시속 230㎞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의 셰일라 패텍 교수 등 연구진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중앙 아메리카 및 남아메리카에 서식하는 이 개미가 턱을 닫는 속도는 115~232㎞, 평균 속도는 136㎞라고 밝히고 이는 자신들이 관찰한 갯가재의 종전 기록을 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고속 비디오를 이용해 집게턱개미의 운동속도를 관찰했는데 이 개미가 상대를 깨무는데 걸리는 시간은 0.13밀리초로 실제 `눈깜짝할 새'보다 2천300배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몸 길이 8㎜에 불과한 이 개미는 땅을 박차면 8㎝까지 뛰어오를 수 있고 수평으로 40㎝나 이동할 수 있다. 이는 키 165㎝의 사람이 13m 공중으로 솟구치고 40m를 수평이동하는 것과 맞먹는 힘이다.

집게턱개미들은 이런 힘을 이용해 공중제비와 구르기 등 동작으로 위험에서 쉽게 벗어나며 착지 순간 새끼 귀뚜라미 등 먹이를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개미들은 머리에 있는 강력한 한 쌍의 근육이 턱을 열고 있다가 순식간에 닫는데 이는 유연한 활에 저장됐던 힘이 일시에 발산되는 석궁과 같은 원리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들은 이런 원리를 로봇 제작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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