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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02 19:21 수정 : 2006.09.02 20:28

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남대천 둔치에서 열린 한국 우주인 1차 선발을 위한 기초체력 평가의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서울 등 6곳서 첫 우주인 기초체력 평가 실시
3.5㎞ 달리기 20분대 들어야..전국 5천500여 명 참가

"준비하시고...땅!"

우주를 향한 꿈에는 나이도 성별도 없었다. 아직 소녀티가 나는 19세 여대생부터 운동화를 벗고 맨발로 투지를 다지는 60대 어르신까지 스타트 라인에 섰다.

우리나라 첫 우주인 선발 사업의 첫 관문인 3.5㎞ 달리기 체력 평가가 2일 오후 서울 올림픽 공원과 부산, 대전, 광주, 강릉, 제주 등 전국 6곳에서 열렸다. 남자는 23분, 여자는 28분 이내에 코스를 완주해야 합격이다.

행사를 주최한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평가에 응시한 우주인 지원자는 서울 2천500여명을 비롯, 전국적으로 3천430여명에 달했다.

애니메이터로 직장을 다니며 지원을 했다는 정성은(24.여)씨는 "우주에서 지구 속 한반도를 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을 했다"며 "완주를 해도 다음에 이어질 필기 시험이 걱정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남대천 둔치에서 열린 한국 우주인 1차 선발을 위한 기초체력 평가의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맨발 등산으로 체력을 길렀다는 이왕렬(63)씨는 달리기에 앞서 "달릴 때 답답해 운동화도 벗고 뛸 생각이지만 꼭 완주할 자신이 있다"며 "러시아를 여행하면서 가가린 동상을 보며 감회가 깊었던 만큼 나라를 대표하는 우주인이 되고 싶다"고 투지를 다졌다.

이번 체력 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는 17일 영어와 종합상식에 관한 필기시험을 치르고 이어 종합평가와 기본 신체검사 등을 거친다. 이렇게 걸러진 1차 합격자는 300여 명 선. 여기서 다시 2,3,4차의 선발과정을 거쳐 내년 1월 우주인 후보 2명이 확정된다.


후보 2명은 2007년 초부터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서 기초훈련, 우주적응훈련 및 우주과학실험 수행을 위한 임무훈련 등을 받은 후 이후 1명이 2008년 4월께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 우주공간에서 각종 과학실험을 수행한다.

2일 오후 제주도 중문관광단지 아프리카박물관 앞에서 열린 ‘한국우주인 선발 기초체력평가 대회‘ 참가자들이 달리기에 앞서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서귀포=연합뉴스)
김우식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은 이날 서울 행사장에 참석, 축사를 통해 "우주인 선발사업은 한국이 그동안 축적한 국력을 전 세계에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며 "한국 과학기술 발달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사업인 만큼 정부도 총력을 다해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방별로 본 체력 평가 참가자 수는 서울 2천500여명, 부산 385명, 대전 346명, 광주 126명, 강릉 49명, 제주 25명 순이다.

지난 4월 공고가 나간 우주인 선발 사업에는 지원자 3만6천206 명이 몰렸다. 이 중에는 정재은(67) 신세계 그룹 명예회장과 공군전투기 조종사 고동철(35) 소령 등 각계 각층 인사도 적지않아 눈길을 끌었다.

김태균 기자 tae@yna.co.kr (서울=연합뉴스)

2일 오후 제주도 중문관광단지 아프리카박물관 앞에서 열린 ‘한국우주인 선발 기초체력평가 대회‘에 앞서 주최측이 참가자들에게 참가번호를 수여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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