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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06 11:26 수정 : 2006.09.06 11:26

침팬지 무리가 찻길을 건널 때 사람과 마찬가지로 힘 있는 수컷들이 암컷과 어린 것들을 앞뒤에서 보호하는 등 인공적인 위험에 대처할 능력이 있음이 확인됐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영국 스털링 대학의 킴벌리 호킹스 연구원 등 연구진은 서아프리카 기니의 보수 지역에서 사람이 만든 위험한 상황을 침팬지들이 얼마나 잘 극복할 수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해 이들이 길을 건너는 방법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차량들로 붐비는 큰 길과 주로 보행자들이 이용하는 작은 길 등 두 군데서 이들의 행동을 관찰했는데 위험한 길을 건널 때면 겁이 적고 몸집이 큰 어른 수컷들이 맨 앞과 뒤에 서고 어른 암컷과 어린 것들이 가운데서 보호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는 동물들이 물을 마시는 장소 등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을 향해 갈 때 포식자들로부터 무리를 보호하기 위해 어른 수컷들이 보호자 역할을 한다는 종전 연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호킹스 연구원은 "지배력을 가진 개체들은 집단을 최대한으로 보호하기 위해 고도의 유연성을 발휘하며 서로 협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인공적인 위협이라 할 수 있는 길 건너기는 침팬지들에게 융통성 있는 반응을 요구하는 새로운 상황이다. 위험의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이들의 반응은 인간 사회 집단의 진화에 관해서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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