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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02 11:24 수정 : 2006.11.02 11:34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허블 우주망원경. 지난 1997년 두번째 수리를 받을 때의 모습. 허블 우주 망원경은 569km에 위치해 있다. 나사 홈페이지

(서울=연합뉴스) 미항공우주국(NASA)이 5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허블 우주망원경 수리를 위해 우주왕복선을 발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지난 2002년 4번째 수리 임무를 맡았던 베테랑 우주인 3명과 신참 우주인 4명이 본격적인 준비태세에 들어갔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1일 보도했다.

4년 전 허블 망원경 수리를 위해 발사된 디스커버리호 STS-109편의 선장이었던 스콧 앨트먼과 이번으로 3번째 허블 수리비행에 나서는 존 그런스펠드, 마이클 마시미노 등 3명에게는 일종의 귀향과 같은 우주여행이 되겠지만 조종사 그레그 존슨, 로봇팔 담당 메건 맥아더, 우주유영 작업 담당 앤드루 퓨스털과 마이크 굿 등 4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스펠드 박사는 마이클 그리핀 NASA 국장의 발표와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허블망원경 임무는 목숨을 걸어도 좋을 만한 일, 나라를 위해 정말로 중요한 일"이라고 말하고 "다음 번 여행은 종전 여행보다는 훨씬 안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SM(Service Mission)-4'로 알려진 이들의 임무는 12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며 오는 2008년 5월로 발사가능 일자가 잡혀 있다.

이들의 임무 가운데는 첨단 광역 카메라와 우주기원분광기를 장착하고 우주망원경영상분광기(STIS)를 수리하는 한편 노후 배터리와 방향 및 위치 조절용 자이로스코프 등 핵심장비를 교체하는 일이 포함돼 있다.

한 우주인이 지난 1993년 한 우주인이 허블 우주망원경의 카메라를 교체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나사 홈페이지

이들은 또 장차 망원경의 수명이 다했을 때 바다 위 대기권으로 안전하게 재진입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추진 모듈을 우주선이 전달할 수 있도록 도킹장치도 설치하게 된다.

이런 장비들은 이미 지난 2004년으로 예정됐던 5차 정비계획에 따라 준비된 것이었으나 2003년 컬럼비아호 참사 후 국제우주정거장(ISS) 완공이 허블 망원경 수리보다 더 급박한 과제로 대두되면서 취소됐다.

허블 망원경 수리 비행을 취소한 숀 오키프 전 NASA 국장은 직접 수리를 맡은 적도 있어 그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지만 그는 ISS 왕복선과 달리 대피할 곳이 없는 망원경 수리팀의 안전문제를 고려한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NASA는 이후 허블 망원경 수리를 로봇에 맡기는 방안도 연구했으나 결국은 사람이 직접 가야 한다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진 것이다.

수리팀을 실은 디스커버리호는 2008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배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들의 구조선으로 사용될 다른 왕복선이 케네디 우주센터의 다른 발사대에 대기하게 된다.

ISS에 대피하는 우주왕복선들은 최소한 2개월간의 대피기간에 대비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망원경 수리선에 사고가 생길 경우 구조선은 25일내에 파견돼야 한다.

앨트먼은 "우리는 위험을 상쇄할 전략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구조선은 망원경 수리선과 도킹하지는 않고 승무원 대피로 역할을 하는 로봇 팔로 연결되는데 이를 통해 대피하는 전과정은 족히 한나절이 걸린다. 한편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한 관계자는 허블 망원경을 방치할 경우 3~4년 후면 수명이 다 하게 되지만 수리를 마치면 2020~2025년까지는 다시 수리팀을 보낼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때 쯤이면 유인 달 탐사선 오리온이 달에 도착해 있을 것이며 오리온은 팀은 허블 망원경에 고체로켓모터를 발사할 수도 있게 된다는 것이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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