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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1 11:34 수정 : 2005.03.11 11:34

인류가 파멸의 위기에 놓일 때에 대비해 달에 인류의 유전자를 저장해두자는 논의가 제기되고 있다고 ABC방송 인터넷 판이 10일 보도했다.

행성이 지구에 충돌하거나 외계인의 지구침략,치명적인 돌연변이 질병 확산등 상상 가능한 모든 상황으로 인류가 멸망의 순간에 처할 때를 가정해 대비책을 마련해두자는 이 제안은 지구에서 가까운 달이 가장 적합한 피난처라고 주장한다.

뉴욕대학 교수이자 문명구출동맹(ARC)의 창설자인 빌 버로우즈는 "누구도 자신의 집이 내일 불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려하지 않지만 대부분이 어쨌든 화재 보험에 든다"면서 이 제안의 타당성을 내세웠다.

1999년 인류의 생존을 목표로 창립된 ARC의 구상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다양한 사람들과 생물종의 유전자를 보존하는 노아의 방주 같은 것을 달에 만들자는 것이다.

이 같은 구상에 ARC관계자들만 관심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유럽우주국(ESA)의 버나드 포잉 수석연구원은 ESA도 한동안 이 같은 문제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모든 생물종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면 그들을 구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 재앙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ESA가 발사한 스마트-1 우주선이 그 첫 걸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스마트-1은 지금 달 궤도에서 달 표면의 세부 사진을 촬영하고있다.

이 작업의 목적은 인간이 달에 거주하게 될 경우에 대비해 최상의 입지를 발견하려는 데 있다.

유럽 외에 미국과 일본은 물론 아마도 중국까지도 독자적인 우주선을 발사해 이같은 작업을 할 계획을 세우고있다.

포잉은 적절한 장소가 발견되면 2020년 이전에 로봇을 이용해 달에서 기지 건설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버로우즈 등 ARC의 과학자들은 로봇보다 인간이 직접 달에서 기지를 건설해야한다는 주장을 편다.

달을 이같이 이용해야한다는 주장은 냉전 종식이후 시들해진 우주 개발 작업에 새로운 목표와 과제를 제공할 수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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