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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01 11:27 수정 : 2006.12.01 11:27

일본 과학자들이 느린 속도로 진행되는 새로운 형태의 지진활동을 발견, 대재난을 일으키는 단층의 심층부 메커니즘을 밝히는데 한 걸음 다가섰다.

일본 국립지구과학 및 재난방지연구소의 이토 요시히로 박사 등 연구진은 지각의 일부가 다른 지각 밑으로 파고 드는, 이른바 `섭입대'의 심층부에서 매우 낮은 주파를 가진 지진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런 지진은 규모 3~3.5도의 지진을 일으킬 수 있지만 속도가 너무 느려 사람들은 그 진동을 느끼지 못한다.

지구 섭입대 심층부에서 비화산성 심발 지진과 느린 이동(slip)등 다른 두 종류의 느린 지진이 일어난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진 것이지만 이토 박사는 극저주파 지진이 이 두 가지 현상과 합쳐져 이른바 `메가스러스트(megathrust) 지진 파열대'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축적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토 박사는 아직 지진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예측을 위해서는 섭입하는 지각판의 활동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이번 발견은 섭입대의 활동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평양 북서부 캐스캐디아 섭입대와 같은 메가스러스트 파열대에 서서히 축적된 스트레스가 갑자기 방출되면 대규모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데 최근의 것으로는 지난 1700년대에 발생한 규모 9의 케스캐디아 대지진이 꼽힌다.

연구진은 지난 1995년 고베 대지진 후 만들어진 지진감시망을 이용, 일본 남서부 난카이 섭입대의 지진활동을 자세히 측정해 이런 결과를 얻었으며 캐스캐디아 섭입대에서도 비슷한 활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형태의 지진활동은 다른 2종의 느린 지진과 시기 및 위치가 일치하기 때문에 학자들은 매우 큰 지진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스트레스 축적 현상을 보다 용이하게 추적할 수 있다.


연구와 무관한 태평양북서부 지진네트워크의 존 비데일 대표는 "새 연구성과를 이용해 스트레스 양상이 바뀌는 지역을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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