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12.16 11:51 수정 : 2006.12.16 11:51

포유류가 하늘을 날았던 것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최소한 7천만년 더 오랜 1억6천400만~1억3천만년 전이며 이는 어쩌면 시조새보다 먼저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중국 네이멍구(內夢古)지역에서 발견된 고대 화석으로 밝혀졌다.

미국 자연사박물관의 징 멍 박사 등 중국-미국 합동 연구진은 최근 최소한 1억2천5년 전 중생대 지층에서 네 발 사이가 부드러운 털로 덮인 피부막으로 채워져 있는 포유류 화석을 발견, `볼라티코테리움 안티쿠스(Volaticotherium antiquus: 날개 달린 고대 네발짐승)' 로 명명했다.

학자들은 이 동물이 몸길이 12~14㎝, 몸무게 약 70g으로 오늘날의 날다람쥐처럼 네발 사이를 잇는 피부막을 펼쳐 날았을 것으로 보이지만 박쥐나 날다람쥐, 또는 나는 유대류 등 오늘날의 비행 포유류와 관련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포유류라고 밝혔다.

이 동물의 생존 시기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발견된 지층의 연대가 1억6천400만~1억3천만년 전 사이로 추정됨에 따라 지금까지 포유류 가운데 가장 오래 전에 날았던 것으로 알려진 5천100만년 전의 박쥐보다 최소한 7천만년 전에 날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동물이 약 1억5천만년 전에 살았던 시조새보다 먼저 날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2억3천만년 전에 날았던 파충류인 익룡보다는 훨씬 뒤인 것으로 보인다.

학자들은 이 지역에서 최근 반수생(半水生) 동물 화석이 발견된 것까지 고려한다면 초기 포유류의 종류가 육지 동물보다 훨씬 다양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학자들은 날개달린 신종 포유류가 당시 다른 포유류처럼 야간활동을 했을 것이며 빳빳한 꼬리는 몸통보다도 길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빨에는 곤충을 주식으로 삼은 흔적이 보이지만 둔한 몸집으로 공중에 오래 머무를 수는 없어 곤충을 추적해 잡아 먹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멍 박사는 이 동물이 장시간 비행은 못 하면서 미끄러지듯 날았던 이유는 나무에서 나무 사이로 날아다니는 것이 이 나무 저 나무를 번갈아 오르는 것보다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이 연구는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youngnim@yna.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