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2.19 21:17
수정 : 2006.12.19 21:19
과기부, 과학실험 18개 선정
2008년 우주정거장서 수행
물은 영상 4도일 때 가장 무겁기 때문에 위에서부터 얼음이 언다. 겨울에 물고기가 얼음장 밑에서 살 수 있는 이치다. 우주에서는 물이 어떻게 얼까? 최초의 한국 우주인이 수행할 과학실험 18가지가 선정됐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9일 “한국 우주인이 2008년 4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8일 동안 머물면서 연구할 기초과학실험 13개와 학생들을 위한 교육실험 5개를 추렸다”고 밝혔다.
이들 과제에는 △지구에서는 식물의 뿌리가 중력 방향이나 햇빛의 반대쪽으로 자라는데 우주에서는 어느 방향으로 자라는지 △세포는 지구의 배양기에서 2차원으로 자라는 데 비해 우주 배양기에서 3차원으로 자라면 어떻게 되는지 △중력이 없어지면 몸의 체액 중 2ℓ가 가슴 위쪽으로 올라가 우주인의 얼굴이 붓는데 이를 등고선 촬영장치로 찍으면 어떤 모습이 되는지 등이 포함됐다.
우주인은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분자 메모리 소자, 항우연의 소질량 측정용 우주저울, 극한 대기현상 관측 망원경, 소음을 차단하고 사람 목소리만 전달하는 우주용 귀마개 등 장비도 가져가 실험을 할 예정이다. 지구와 우주에서 펜이 써지는 차이, 표면장력 차이 등 학생들이 제안하고 전국과학기술교사협의회가 뽑은 5가지의 교육실험도 수행된다.
이들 실험 결과는 우주인이 실험을 마치고 돌아온 뒤 우주인 생활과 함께 시디로 제작돼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과학 교육자료로 활용된다.
항우연은 오는 25일 우주인 선발 최종 후보자 6명 가운데 2명을 선정해 1년 동안 러시아에서 훈련을 시킨 뒤 2008년 4월 1명을 우주정거장에 보낸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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